리뷰 | 2025-10-05 |
[리뷰]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 데뷔작! 발렌시아가 2026 S/S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발렌시아가가 신임 크레이티브 디렉터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 첫 데뷔작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6 S/S 파리 패션위크 6일째인 지난 10월 3일(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메종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의 첫 데뷔작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구찌로 이직한 뎀나 후임으로 지난 7월, 발렌시아가에 합류한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심장박동(The Heartbeat)'이라는 제목으로 1950년대의 화려함과 강렬한 현대적 미학이 조화된 컬렉션으로 강렬함을 선사했다.
블랙 가운, 오페라 장갑, 거대한 버그아이 선글라스, 그리고 이마를 가린 두툼한 크리스털 장식을 비롯해 첫 번째 룩부터 마지막 스트랩리스 분홍색 가운까지 피치올리의 로맨스와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유산을 조화롭게 엮었다.
뎀나부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까지, 발렌시아가를 거쳐간 전 디자이너들에게 바치는 작지만 따뜻한 헌사도 있었다.
세미 시어 티셔츠나 박시한 실루엣, 등 초기 뎀나의 특징이 엿보였으며 거품 드레스는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헤리티지를 재해석했다. 오버사이즈 승마 재킷과 화려한 니트는 니콜라 제스키에르 시절을 연상시켰다.
또 다채로운 색상, 드라마틱한 형태, 그리고 매끈한 질감은 피치올로가 이끌었던 발렌티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피치올리는 깃털 장식이 돋보이는 하의, 조각 같은 가죽 크롭탑, 프린치 스커트 등 발렌시아가 특유의 건축학적 형태와 기술적 노하우를 선보였다.
↑사진 = 피에르 파올리 피치올리의 데뷔작 2026 S/S 발렌시아가 컬렉션 피날레
한편 피에르 파올리 피치올리는 1999년 발렌티노에 합류해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와 함께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활동했고, 2008년부터는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다.
이후 2016년,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디올로 떠난 뒤에는 단독으로 하우스를 이끌며 유려한 꾸뛰르 감성과 현대적인 우아함으로 발렌티노를 재정의했다.
그는 2024년 3월 25년간 몸담아 온 발렌티나를 떠나 올해 5월 케어링(Kering) 그룹 소유의 발렌시아가에 합류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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