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1-03-30

[특집] 패션 유통 구조 변화, 비즈니스 전략 바꿔놓다

사업 효율 극대화, 리스크 축소 위해 전략적 제휴 활발


국내 패션 유통 구조 변화가 패션 기업의 사업 전략을 바꿔놓고 있다.
국내 패션 유통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의 국내 유통 환경 변화가 국내 패션 기업의 전체적인 사업 전략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것은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입과 세력 확대, 소비자들의 소비 양극화, 패션에 대한 가처분 소득 감소, 대중(大衆)의 소비 파워 확대, 대기업 위주로의 시장 재편, 패션 기업의 신규 브랜드 런칭 축소 등 국내 패션 유통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소매유통시장에서 백화점의 마켓 비중이 조금씩 축소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와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으로 대표되는 무점포 유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이에 따른 패션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이 변화되고 있다. 

이 같은 유통 환경 변화에 따라 최근 패션 기업들은 기존 및 신규 사업의 효율 극대화와 성장 확대, 리스크 축소 등을 위해 백화점 및 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백화점 마켓 점유율 8%대로 축소
점포수 65개, 빅3 몸집 커지고 대형화

국내 소매유통시장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씩 축소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무점포 유통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 업태별 판매액을 보면, 백화점은 2000년에 15조원대의 판매액에 12.7%의 마켓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24조원의 판매액에 8.8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도별 마켓 점유율을 보면 2000년 12.7%에 달했던 마켓 점유율은 2008년 8.18%로 절대적 약세로 돌아섰고, 2009년과 2010년 8.65%와 8.82%로 소폭 상승했다.

절대적인 판매액은 약 10조원 정도가 증가한 24조원의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조금씩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백화점 점포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1996년 109개에 달하던 백화점 점포는 지난해 44개 줄어든 65개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 백화점의 폐점과 이들 백화점의 쇼핑몰로의 전환,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빅3 백화점의 잇따른 출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빅3 백화점이 영등포 타임스퀘어, 부산 센텀시티 등 대형 복합 쇼핑센터를 잇따라 오픈하면서 백화점의 대형화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롯데그룹은 오는 2013년까지 백화점ㆍ복합쇼핑몰ㆍLSC(Life Style Center), 아웃렛 등 50개의 매장을 계획하고 있고, 현대는 올해 현대 계산점(대구), 2012년 현대 청주복합쇼핑몰, 2013년 현대 양재점과 현대 아산점, 현대 광교점(2013-2014년) 등 15개 백화점을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도 기존 8개 백화점에 올해 신세계 첼시 기장점과 2012년 신세계 의정부 역사점을 계획하고 있다. 

대형마트 12%, 무점포 유통 11%대로 확대  
대형마트 점포수 543개, 시장 포화 상태

대형마트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무점포 유통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마트는 2000년에 10조5천억원대의 판매액에 8.9%의 마켓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33조7천억원의 판매액에 12.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도별 마켓 점유율을 보면 2000년 8.9%에 달했던 시장 점유율은 2006년부터 12%대로 올라섰다. 절대 판매액도 2000년 보다 무려 23조원 정도가 늘어난 33조7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신장했다.

또한 대형마트 점포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6년 28개였던 점포수는 2000년 163개, 2006년 348개, 2010년 543개 등으로 급속도로 증가했다. 

하지만, 2006년부터 마켓 점유율이 12%대에 머무르고 있어 성장의 한계를 맞고 있는 것이 현재 대형마트 시장의 현실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시장은 더 이상의 외형 확장과 볼륨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따라서 대형마트들은 PB상품 비중 확대와 온라인 시장 활동을 통한 판매 채널 확대, 신형 출점 모델 개발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으로 대표되는 무점포 마켓은 스마트폰의 확산과 이에 따른 소셜쇼핑의 증가로 국내 소비유통시장의 돌풍의 핵으로 불리고 있다.

무점포 마켓은 2000년 3조2천억원대의 판매액에 2.7%의 마켓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31조원의 판매액에 11.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신장세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시장,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다 
대기업, 해외 직진출 기업 세력 확대

국내 패션시장에서 대기업과 국내 직진출 해외 기업의 마켓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패션전문기업들의 마켓 파워는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진입과 패션 대기업의 세력 팽창, 소비자의 패션 가처분소득의 감소, 또 이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대기업, 여성, 남성, 캐주얼, 유아동, 스포츠 & 골프, 이너웨어, 핸드백, 제화 등 150여개 패션 기업들의 2009년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자료를 보면, 연매출 1천억원 이상의 패션전문기업들이 전체 50%의 마켓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대기업 24%, 연매출 1천억원 미만 패션전문기업 15%, 국내 직진출 해외기업이 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패션 대기업과 국내 직진출 해외기업의 마켓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패션전문기업의 마켓 점유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앞으로 국내 패션시장은 대기업과 직진출 해외 기업간의 힘겨루기 양상에 국내 패션전문기업들의 영토 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 비즈니스 전략 바뀐다
신규 브랜드 생존률 저하 … 제휴 움직임 활발 

최근 백화점은 패션시장의 저성장과 신규 브랜드 축소로 매 시즌마다 새로운 MD를 구성하기 힘들고, 또 패션 기업은 높아진 시장 장벽으로 인해 신규 사업 투자에 주저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패션 시장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 공유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패션 기업의 전략적 공존이 요구되고 있다.
또 이러한 현상이 실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패션 기업들은 기존 및 신규 사업의 효율 극대화와 성장 확대, 리스크 축소 등을 위해 백화점과 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입과 세력 확대, 소비자들의 소비 양극화, 패션에 대한 가처분 소득 감소, 대중(大衆)의 소비 파워 확대, 대기업 위주로의 시장 재편, 패션 기업의 신규 브랜드 런칭 축소 등에 따른 국내 패션 유통 시장 환경에서 비롯됐다.

특히 신규 런칭 패션 브랜드의 감소와 함께 브랜드 생존률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의 경우 한 시즌에 60~70개 달하던 신규 브랜드 런칭은 지난해의 경우 30~40개 정도로 뚝 떨어졌을 정도로 신규 사업에 대한 메리트는 반감된 상황이다.

또 신규의 브랜드 생존률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F/W의 경우 스탠다드스타의 「블랭크5스페이스」는 런칭 3개월만에 중단했고, 미샤의 「AOR」은 런칭도 하지 못하고 중간에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공 확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휴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허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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