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9-03-29

막스마라, 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에코 패딩 코트' 새활용 주도

이탈리아 브랜드 막스마라는 자투리 원단을 이용한 카메럭스라는 새로운 절연 소재를 통해 또다른 시그니처 아이템을 개발, 재활용을 넘어 새활용의 시대를 열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싸게 사서 쉽게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전세계를 휩쓸었다. 하지만 이제는 플라스틱 컵을 쓰지 않는 것이 트렌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재활용 제품에 대한 선입견은 부정적이다. 인간의 본능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 보니 쓰던 것을 다시 쓰는 재활용은 처음부터 한계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인류가 지구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쓰고 버리는 것에 대한 대가는 이미 지난 여름 폭염과 지구 곳곳에 발생하는 이상 기후로 인한 재난으로 체감했다. 덕분에 재활용은 이제 필수가 되었지만 아직도 재활용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망설이게 된다.

 

 

이런 재활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바로 업사이클링이다. 업은 상향을 뜻하는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로, 단순한 재활용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입고 오히려 제품의 기능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의 재활용의 개념 만으로는 더 이상 우리가 알던 '재활용'이 진정한 재활용이 아니었음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업사이클링은 친환경을 넘어선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업사이클링은 패션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막스마라가 대표적이다. 이 브랜드는 카메럭스(CameLuxe) 리사이클 패브릭 오프컷 프로젝트를 통해 순환패션과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 업사이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패션협회가 주최한 지속가능 포럼이 열린 밀라노에서 지난 3월 26일(현지시간)에 발표되었다. 카메럭스를 통해 막스마라는 환경을 존중하는 동시에 원단 자투리의 수명은 연장함으로써 낭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랜드의 상징인 낙타털과 캐시미어 오버코트로 유명한 막스마라는 그동안 자투리 원단을 이용한 시그니처 아이템 생산 공정에 대해 심사숙고해 왔다.

 

↑사진 = 막스마라의 카메럭스 에콜로지 패딩은 남은 자투리 원단으로 제작되었다.

 

막스마라를 설립한 패밀리의 3대 자손인 엘리아 마라모티는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1년 반 동안 연구했다. 덕분에 이제 자투리 원단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카메럭스(CameLuxe)라고 불리는 새로운 절연 소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소재는 2020년부터 우리의 '더 큐브' 패딩 오버코트 라인의 일부 모델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사이클 패브릭은 이탈리아에 있는 그룹의 공장에서 수거해 분류한 다음, 극미세 파이버로 변형된 후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와 결합해 패딩으로 가공될 준비가 된 절연 소재를 만들어낸다.

 

이 산업 공정은 이탈리아 베네토에 본사가 있는 텍스타일 페딩 생산 전문업체 임보텍스랩(Imbotex Lab)이 제공한 기술로 막스마라가 개발했다.

 

↑사진 = 막스마라의 '더 큐브'라인의 오버코트 시제품은 카메럭스를 이용해 만들었다.

 

엘리아 마라모티는 "카메럭스는 에너지와 물 소비량, 폐기물 발생, CO2 배출량 측면에서 친환경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우리 공장에서 생산한다. 카메럭스는 사용하던 오리지널 패브릭과 같은 특성을 유지하는 고성능 패딩을 생산하는 보온성 좋은 절연 소재로 새로운 원자재 소비가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막스마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특허 출연을 신청한 생산 공정은 뛰어난 탄력성과 저항성, 그리고 우수한 단열 기능을 가진 복원력이 뛰어난 소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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