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11-15

빅토리아 시크릿, 매출 감소와 불매 운동 악재 'CEO 하차'

빅토리아 시크릿 CEO 얀 싱어가 매출 감소와 불매 운동 여파로 갑작스럽게 하차한다.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빅토리 시크릿의 모회사 L 브랜드 주식은 2016 초 이후 61%나 하락했고, 올해만 38% 하락했다.



↑사진 = 빅토리아 시크릿 CEO 얀 싱어가 매출 감소 및 불매 운동 여파로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빅토리아 시크릿 최고 경영자 얀 싱어가 2년동안 일했던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얀 싱어의 갑작스런 하차는 빅토리아 시크릿 매출 감소와 함께 수석 마케팅 담당자 에드 라첵의 보그닷컴 인터뷰 발언이 논란과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사임을 발표하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 수석 마케팅 담당자 에드 라첵은 최근 2018  패션쇼가 열리기 전 보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트렌스젠더나 플러스-사이즈 모델을 무대에 세우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렌스젠더나 플러스-사이즈는 빅토리아 시크릿이 보여주는 '판타지'의 본보기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에드 라첵의 발언이 공개되자마자 논란이 확산되었다. 트렌스 젠더 모델, 플러스-사이즈 모델를 포함한 많은 유명한 LGBTQ 인사들이 빅토리아 시크릿에 대한 실망감을 공유했으며 이들 모두 빅토리아 시크릿 제품 불매 운동을 주장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에다 라첵은 빅토리아 시크릿 트위터를 통해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트렌스젠더 모델 캐스팅 여부에 대한 발언은 무지했다. 죄송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앞으로 패션쇼에 플러스 모델을 캐스팅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패션 소매 기업 L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란제리 회사 빅토리아 시크릿은 이탈되고 있는 젊은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6년 9월 셰런 제스터 터니에 이어 새로운 CEO로 영입된  얀 싱어는 새로운 제품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그녀는 2016년 초부터 브랜드는 인기있는 수영복을 줄이고 카탈로그를 없앴다. 또 비자 발급 문제로 중국 정부와 충돌한 가운데서도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2017년 패션쇼를 개최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사임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어쨋든 얀 싱어를 대체할 새로운 CEO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매출 상승에 대한 숙제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성 고객들은 #미투 운동 영향으로 매년 열리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섹시한 이미지를 점점 더 외면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푸시-업 브라로 유명해졌지만 미투 운동 확산으로 요즘 여성들은 전형적인 여성성을 강조한 화려한 제품보다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실용적인 제품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빅토리아 시크릿이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반면 미국의 서드러브(ThirdLove)와 아도어미(Adore Me)와 같은 브라와 속옷 신생 브랜드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이 날씬한 여성을 기준으로 36개 사이즈 제품을 판매하는 데 반해 서드러브는 70여개 사이즈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여성의 87%를 커버할 수 있는 범위로, 요즘 대세인 포용적 마케팅(Inclusive marketing)의 전형적인 형태다.

 

 

한편 에드 라첵은 보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이 다른 란제리 브랜드의 리더라고 주장하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190개 국에서 10억 6백만명이 보고있으며 지난해에는 45%가 더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할리우드 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쇼는 2016년의 최저치보다 거의 30%나 하락했으며 미국에서는 5백만 명 미만이 시청했고 올해 미국 매장의 매출도 8% 하락했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파이넨셜 타임즈에 따르면 L 브랜드의 주식은 2016 초 이후 61%나 하락했고, 올해만 38% 하락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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