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09-28

발렌시아가, 애완용품 '포우렌시아가' 상표 등록 반대 소송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애완용품 회사가 사용하는 '포우렌시아가' 상표 등록을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애완용품 브랜드  '포우렌시아가(Pawlenciaga)'에 상표 등록 반대 소송을 제기했다.

 

'페러디 스트리트웨어 포 유어 펫'이라고 불리는 애완용품 회사 포우메인펫(Pawmain Pets)은 노스 캐롤라이나에 기반을 두고 있는 회사이며  현재 '포우렌시아가' 상표 사용과 함께 미국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발렌시아가 법률팀은 포우렌시아가와 발렌시아가의 상표명이 유사해 상표 등록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월요일, 발렌시아가가 제기한 상표 등록 반대 입장에 따르면,  '포우렌시아가' 상표는 발렌시아가의 유명세 때문에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혼란, 실수, 속임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포우렌시아가' 상표 등록은 발렌시아가에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적어도 197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발렌시아가 상표권과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한편 미국특허청(USPTO) 상표 등록은 전국적인 보호를 받기 전에 먼저 자격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먼저 미국특허청의 주간 간행물에 게제해 특정 상표 등록으로 인해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당사자는 30일 이내에 등록을 거부하거나 반대 시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현재 발렌시아가가 진행하고 있는 절차다.

 

포우메인펫은 잠재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미국특허청의 상표권 재판과 항소 위원회는 침해 반대에 대한 대응에서 패러디 방어를 인정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포우렌시아가가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번 발렌시아가의 상표 등록 반대에 앞서, 이미 비슷한 상황의 소송이 있었다. 바로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애완견용품 브랜드 오트디기티도그(Haute Diggity Dog)와의 싸움이었다.

 

이 소송에서 루이비통은 핸드백 모양의 개 장난감 중 하나인 'Chewy Vuiton'이라는 제품은 모양과 모노그램(CV vs LV)이 루이비통과 유사하고 루이비통 스피드백에 반복적으로 디자인과 색을 칠하는 것은 상표권이나 저작권에 위배된다는 혐의를 제기하며 애완동물용품 회사를 고소했다.

 

 

지난 2007년 연방항소법원은 루이비통의 상표권 침해와 가치 저하, 저적권 침해 주장에도 불구하고 오트디기티도그의 손을 들어 주었다.

 

오트디기티도그의 페러디가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오트디기티도그가 유명 럭셔리 상표를 이용해 만든 플러시천 애완견 장난감은 계속 제작해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발렌시아가가 포우메인펫의 '포우발렌시아가' 상표 등록 반대 의견을 낸 것도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다. 포우메인펫이 노스 캐롤라이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곳은 오트디기티도그가 승소한 연방항소법원 관활 구역 안에 있다.

 

 

따라서 미국특허청은 포우메인펫의 상표 신청을 폐기할 수도 있지만, 포우메인펫의 상표권 전문 변호사 로베르토 레데스마는 "회사가 '포우렌시아가(PAWLENCIAGA) 상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로우메인펫은 유명 브랜드 이름을 패러디한 Pupreme(슈프림), Pawvinchy(지방시), Pawsace(베르사체), Chewnel(샤넬) 등도 사용 중이다. 따라서 발렌시아가 재판 결과에 따라 연이은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단 카피와 패러디 사이의 미묘함 때문에 상표권이나 저작권 문제는 좀 더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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