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9-20

[종합] 2019 봄/여름 런던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7

2019 봄/여름 런던패션위크에서는 펑크와 오버사이즈, 튤과 타페타, 그물 등 질감을 강조한 소재, 그리고 파스텔부터 볼드한 컬러에 이르기까지 과감한 룩들이 런웨이를 질주했다.



 

4일동안 진행된 2019 봄/여름 런던패션위크가 지난 9월 18일(현지시간)화요일 막을 내렸다. 런던패션위크의 디자이너들은 2019 봄/여름 시즌을 위해 두려움없는 과감한 패션으로 영국의 패션 캐피탈 런던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크리스토퍼 케인, 몰리 고다드, JW앤더슨 등 런던의 유명 디자이너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은  마치 약속이나한 듯 런던 패션의 일부분이 된 상업성보다 예술성에 더 가치를 둔 창의적인 런웨이를 선보여 다른 패션 캐피탈과 다른 런던의 정체성을 과시했다.

 

런웨이에서 우리는 많은 익숙한 주인공들을 만났지만 각각의 주인공들은 다음 시즌을 신선하게 만들어주는 색다른 특이점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런웨이에는 와일드 로맨틱, 전형적인 잉글랜드 처녀들, 비즈니스 우먼 뿐 아니라 펑크족과 프린세스, 무엇을 하든 상관없는 괴짜들, 스마트한 소사이어티 인물들이 등장했다.  

 

 

한편 뉴욕에서의 성공적인 10년을 보낸 뒤 고향인 영국으로 금의환향한 빅토리아 베컴은 런던 대뷔쇼에서 새로운 10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룩을 선보였으며, 버버리에서 데뷔 컬렉션을 선보인 리카르도 티시는 헤리티지와 모던의 가장 이상적인 만남을 보여주며 새로운 버버리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한편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 박승건의 푸시버튼이 런던패션위크에서 주목을 받았다. 과장된 어깨와 비대칭 바지 등 예술성과 상업성 모두 호평을 받았다. 특히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오버사이즈와 젠더리스를 적절히 조합해 독창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착장을 선보였다.

 

 

1. 어깨에 집중한 오버사이즈

 

베트멍의 뎀바 바잘리아를 비롯한 해체주의자들에 위해 주창된 오버사이즈 실루엣은 너무 오랫동안 패션위크에서 선보였기 때문에 이제는 변화가 필요히다.

 

런던의 디자이너들은 그 변화의 단서를 80년대 파워슈트의 어깨에서 영감을 찾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훌륭한 테일러링 감각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오버사이트 트렌드를 주도해 베트멍의 해체주의적인 오버사이즈와는 차별화되는 느낌이었다. 크리스토퍼 케인, 샤라얀, JW 앤더슨 그리고 한국을 대표한 브랜드 푸시버튼이 이 흐름을 주도했다.  

 

2019 S/S Pushbutton Collection

 

 

 

2019 S/S Chalayan Collection

 

 

 

2019 S/S Gareth Pugh Collection

 

 

 

2019 S/S House of Holland Collection

 

 

 

2019 S/S JW Anderson Collection

 

 

 

2019 S/S Cheistopher Kane Collection

 

 

 

2019 S/S Emilia Wickstead Collection

 

 

 

2. 가장 영국적인 펑크 룩

 

펑크(punk)는 속어로 ‘시시한 사람, 재미없는 것, 불량소년 ·소녀, 풋내기’라는 의미로 펑크 룩이 처음 태어난 것은 미국이지만, 이를 패션으로 정착시킨 것은 런던의 젊은이들이다.

 

런던의 펑크룩은 1970년대 후반에 대부분 무직인 노동계층의 10대가 권위체제에 대한 저항으로 표현되었다. 다음 시즌을 위한 펑크 룩은 스타일에 있어 아주 다양했다.

 

리카르도 티시는 버버리에서 트렌드를 다듬은 버전으로 선보였으며 가레스 퓨는 그것은 사이보그풍으로 바꾸었다. 니코판다아 선보인 펑크 룩은 펑크의 상징인 섹시 피스톨즈보다 오히려 '스페이스 카우걸'을 연상시켰다.   

 

2019 S/S Pushbutton Collection

 

 

2019 S/S Asai Collection

 

 

 

2019 S/S Ashley Williams Collection

 

 

 

2019 S/S Burberry Collection

 

 

 

2019 S/S Gareth Pugh Collection

 

 

 

2019 S/S Matty Bovan Collection

 

 

 

2019 S/S MM6 Collection

 

 

 

2019 S/S Nicopanda Collection

 

 

 

2019 S/S Roberta Einer Collection

 

 

 

3. 현재진행형 파스텔 컬러

 

지난 봄/여름 시즌에 강세를 보였던 파스텔 컬러가 다음 시즌에도 그 흐름이 계속된다. 젤라또처럼 달콤하고 마카롱처럼 소프트한 파스텔 컬러는 2019 봄/여름 런던패션위크 런웨이를 봄 바람으로 물들였기 때문이다. 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색조의 핑크, 블루, 옐로, 라일락, 그린 등 페일 파스텔컬러가 주목을 받았다.

 

만약 지난 봄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소프트한 스카이 블루 혹은 염색한 이스터 에그 등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내년 시즌에 다시 시도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19 S/S Alexachung Collection

 

 

 

2019 S/S Bora Aksu Collection

 

 

 

2019 S/S Paul Costelloe Collection

 

 

 

2019 S/S Marta Jakubowski Collection

 

 

 

2019 S/S Molly Goddard Collection

 

 

 

2019 S/S Roland Mouret Collection

 

 

 

2019 S/S Preen Collection

 

 

 

2019 S/S Rejina Pyo Collection

 

 

 

2019 S/S Emilia Wickstead Collection

 

 

 

4. 더욱더 선명해진 볼드 컬러

 

최근 패션위크에서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한 감성 요소로 컬러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컬러 스펙트럼에서 파스텔 반대편에 있는 대담한 볼드 컬러 역시 이번 런던패션위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트렌드였다.

 

데이비드 코마와 하우스 오브 홀랜드는 형광을 선택했고, 반면 할펀은 70년대 트위스트를 통해 복고적인 느낌의 트렌드를 선보였다.  

 
2019 S/S Burberry Collection

 

 

 

2019 S/S Gareth Pugh Collection

 

 

 

2019 S/S Halpern Collection

 

 

 

2019 S/S House of Holland Collection

 

 

 

2019 S/S David Koma Collection

 

 

 

2019 S/S Preen Collection

 

 

 

2019 S/S Simone Rocha Collection

 

 

 

5. 패션과 예술의 만남, 튤+태피터

 

이번 런던패션위크에서는 튤과 태피터가 다수 등장해 디테일적인 측면에서 세대를 초월한 룩을 선보였다. 고전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 소재들은 모더니즘과 만나 마법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에르뎀 뿐 아니라 하늘하늘한 주름장식 마니아인 몰리 고다드와 시몬 로샤는 이 트렌드를 가장 강력하게 반복함으로써 런웨이를 압도했다. 참고로 튤(tulle)은 실크, 면, 나일론 등으로 망사처럼 짠 천으로 모자나 드레스의 트리밍, 장식용 레이스를 만드는데 쓰인다. 태피터(taffeta)는 (광택이 있는 빳빳한 견직물. 특히 드레스를 만드는 데 쓰인다. 

 

2019 S/S Delpozo Collection

 

 

 

 2019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19 S/S Mary Katranzou Collection

 

 

 

2019 S/S Matty Bovan Collection

 

 

 

2019 S/S Molly Goddard Collection

 

 

 

2019 S/S Pam Hogg Collection

 

 

 

2019 S/S Roksanda Collection

 

 

 

2019 S/S Pushbutton Collection

 

 

 

2019 S/S Victoria Beckham Collection

 

 

 

6. 이번 시즌 빅 트렌드, 어부의 그물

 

직전에 선보인 2019 봄/여름 뉴욕패션위크에서 주목을 받은 어부의 그물(Fisherman's Netting)은 런던패션위크에서도 다시 트렌드 키워드로 부상해 내년 봄 시즌 유행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부의 그물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종류의 네트 드레스는 시스루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성근 그물 형태로 섹시미와 입체적인 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이 트렌드는 밀라노와 파리에서도 그대로 반복될 것으로 보여진다. 



2019 S/S Fyodor Golan Collection

 

 

 

2019 S/S JW Anderson Collection

 

 

 

2019 S/S MM6 Collection

 

 

 

2019 S/S Nicopanda Collection

 

 

 

2019 S/S Ports 1961 Collection

 

 

 

7. 반짝임! 일상복으로 버전-업

 

우울한 하늘을 배경으로 한 반짝임은 종종 런던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번에는 마리 카투란주가 꾸띄르같은 10주년 컬렉션을 통해 일상생할에서 반짝임을 어떻게 연출할 수 있는지를 선보이며 경계를 허물었다.

 

보통 반짝임은 나이트-데이트나 레드-카펫에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 런던패션위크에서는 일상복으로의 버전-업을 제시하고 있다. 희미하게 빛이 어른거리든(Shimmer) 혹은 생기넘치는 반짝거림(Sparkle)이든 간에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잇아이템으로 부상이 예상된다. 
 

2019 S/S Ashish Collection

 

 

 

2019 S/S Fyodor Golan Collection

 

 

 

2019 S/S Halpern Collection

 

 

 

2019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19 S/S Julien Macdonald Collection

 

 

 

2019 S/S Roland Mouret Collection

 

 

 

2019 S/S Temperley Lodon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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