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7-11-01

'버버리 혁신의 주역' 크리스토퍼 베일리, 17년만에 버버리 떠난다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버버리의 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17년동안 재직했던 버버리를 내년에 떠날 것이라는 충격적인 뉴스가 지난 10월 31일(현지 시간) 보도 되었다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버버리의 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회사에 재직한지 17년째가 되는 내년 12월에 버버리를 영원히 떠날 것이라는 충격적인 뉴스가 지난 10월 31일(현지 시간) 보도 되었다.

 

버버리측은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2018년 3월 31일까지 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역할을 유지하고 물러나지만,  2018년 12월 31일까지 버버리의 새로운 CEO 마르코 고베티(Marco Gobbetti)와 팀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18 가을/겨울 버버리 컬렉션까지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버버리에 합류한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라이선스 아우터웨어 비즈니스로 불리던 회사를 세계에서 가장 큰 럭셔리 파워하우스로 변화시키고 중국 럭셔리 소비자를 상대로 미국과 유럽의 럭셔리 대기업과 경쟁하면서 창조적인 힘을 발휘했다. 

 

그가 합류했을 때 버버리는 작은 회사는 아니었지만 그렇지만 지금처럼 글로벌 파워하우스도 아니었다. 그는 한때 잊혀져가던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버버리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패션 파워하우스로 성장시켰다.

 

체크무늬와 트렌치코트의 대명사였던 버버리는 이제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제품과 마케팅에 도입하고 소셜 미디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났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어, 2014년 CE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디자인과 경영을 책임지며 회사의 다양한 브랜드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제품이 매장에 나오기 몇 개월 전에 컬렉션을 보여주는 방식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고 기술뿐만 아니라 사고방식 자체를 바꿔 빠르게 변하는 온라인 시대에 대응했다. 명품 브랜드의 오랜된 관습을 깨고 현장직구' 패션쇼 방식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2016 가을/겨울 버버리 컬렉션부터 6개월 앞서 컬렉션을 보여주고 판매하는 전통적인 프리-시즌 컬렉션을 버리고 패션쇼가 끝나자마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바로 판매하는 ‘현장직구(see-now, buy-now)’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버버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패션쇼를 전 세계로 생중계했다

 

↑사진 =크리스토퍼 베일리(좌)/ 버버리 CEO 마르코 고베티(우)

 

당시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0)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취향에 대응하고 SNS를 통해 다음 시즌 컨셉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방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며 "소비자들의 소비 변화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따로 선보였던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도 통합해 하나의 무대에서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버버리 측에서는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새로운 CEO 마르코 고베티와 함께 버버리의 성장과 성공을 촉진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에 주력해왔다"고말했다. 지난 7월 셀린느에서 버버리 CEO로 새롭게 합류한 마르코 코베티는 "나는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했으며 지금부터 후계자를 찾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현장직구 2017 가을/겨울 버버리 컬렉션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갑작스런 사임에 대한 입장 표명을 통해 "지난 17년 동안 버버리에서 이룩한 작업한 것은 내 인생의 특권이었다. 영국적인 헤리티지를 창의적이면서 캡슐화시키는 혁신을 지속해왔다. 버버리는 160살이 넘었지만 항상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도입한 혁신적인 전략과 마르코가 이끄는 준비된 탁월한 능력은 버버리의 전성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수년동안 나에게 모든 지원과 믿음을 보내준 존 피스 경과 이사회 뿐 아니라 모든 동료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장대한 브랜드의 성공과 원활한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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