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7-07-20

10대 인스타그램 디자이너, 다나 프리드가 주목받는 이유

오직 이메일만으로 주문을 받는 이집트 출신의 무명의 인스타그램 디자이너 다나 프리드의 'Die for Dior'과 'Gucci Kills'과 같은 도발적인 문장이 들어간 티셔츠가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판 '보그'가 소개했다.




이집트의 이스트-카이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스타그램 디자이너 다나 프리드(Dana Frid)는 지난 한 해동안 인스트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의 독특한 작업들을 팔로워들과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녀의 디자인은 럭셔리 브랜드의 로고와 노래 가사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문장을 티셔츠에 응용해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판 '보그'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을 통해 급부상한 다나 프리드는 "경제적, 정치적 문제에 직면한 이집트와 중동에서 일반적으로 패션은 엄격하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만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경계가 없는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라고 털어 놓았다.



사실 다나 프리드는 패션에는 문외한이다. 그녀는 17세에 처음 텀블러를 만난 후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패션 블로그와 아티스트를 따라하고 온라인으로 패션 디자인을 배운 그녀는 "평생 이런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에 매료되었다"고 말했다.


사실 패션은 뒤 늦게 알았지만 그녀는 어릴 때부터 창조적인 에너지에 둘러싸여 자랐다.  그녀의 엄마는 화가이자 스케치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대학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녀는 "엄마는 항상 내 미래에 대해 걱정했다. 내가 창조적인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했지만 만약 불가능하다면 플랜 B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Fav design for me! #throwback Will be launching some new pants this fall.

Dana Frid(@danaafrid)님의 공유 게시물님,



최근의 그녀의 활약을 볼 때 플랜 B는 준비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지난 한해 동안, 가수 드레이크와 구찌 메인이 부른 노래 가사에서 영감을 받은 다나 프리드는 오리지날 동식물 삽화와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재미있는 말장난으로 장식한 티셔츠, 후드 티, 팬츠 등을 디자인해 SNS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부 티셔츠는 단순히 '디올' '베르사체'의 로고만 스티치로 넣었지만, 다른 것들은 '구찌가 아니라면 뱀을 멀리하라(Keep the Snakes Away Unless They Gucci)' 혹은 '날라리들이 샤넬을 원한다(Bitches Want Chanel)'과 같은 위트있는 자신만만한 슬로건을 티셔츠에 새겼다. 모든 제품은 이메일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 있는 디자인을 구매하려면 이메일(danaelshafiee@gmail.com)로 주문해야 한다.
  
현재 세계 패션계는 베트멍 풍의 짝퉁 디자인이 스트리트웨어를 휩쓸고 있다. 또한 스스로 '짝퉁 유발자'라고 자처하는 20대 아바 니루이(AvaNope) 같은 젊은 예술가는 럭셔리 하우스의 로고를 차용한 모조품을 인스타그램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다나 프리드는 자신의 디자인으로 트렌드의 핵심을 찌른 셈이다. 현재 그녀는 이메일 주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조만간 비즈니스와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교를 졸업하면 이집트를 떠나 파리 패션 스쿨로 유학을 가는 것이 목표다. 


@iamblackbear #mydesgin

Dana Frid(@danaafrid)님의 공유 게시물님,



그녀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엄마를 제외한 친구와 가족들은 나에게 패션은 취미이거나 자유 시간에 하는 것이며 이집트에서 패션과 관련된 직업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지만  나는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더 열심히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다나 프리드는 인스타그램에 현재 약 2만4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팔로워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지난 2개월 동안 의류 매출이 폭등했다고 한다. 파리로 유학을 가면 티셔츠와 후드 티, 특히 트라우저를 통해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R&B와 랩 음악을 즐겨 듣는 그녀는 "그들이 부르는 가사에는 항상 럭셔리 브랜드를 언급하고 있으며, 그것은 티셔츠 슬로건 아이디에 많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다른 형태의 예술보다 무거운 주제를 수집해 다른 무언가를 연구하고 있다. 타로 카드와 사랑스런 두아기 천사, 오스만과 페르시안 예술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릭 오웬스, 리카르도 티시, 헬무트 랭, 리한나와 같은 디자이너를 좋아하는 그녀는 SNS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패션에서 찾아낸 전형적인 밀레니얼 세대다. 현재 SNS 세대들은 새로운 형태의 디자이너 탄생에 열광하고 있다.


매일 그녀는 친지와 이웃들에게 자신이 활동하는 SNS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디자인과 결단력 덕분에 그녀의 미래는 아주 밝아 보인다. "패션은 높은 취향 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대담한 아이디어와 함께 창조와 디자인에만 집중하고 올인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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