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6-02-24

프랑스 럭셔리 패션 경영인들, '현장 직구' 일정 반대 선언

<WWD> 보도에 따르면 샤넬, 디올, 생 로랑, 에르메스 등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경영자들은 소비자들이 컬렉션을 사기 위해 몇 개월동안 기다리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컬렉션 방식 변경에 일부 반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패션의 최고 조직인 파리의상조합협회(Federation Francaise de la Couture du Pret-a-Porter des Couturiers et des Createurs de Mode)’는 영국과 미국의 일부 브랜드들이현장 직구(buy now, see now) 컬렉션으로 변경하는 부분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아직은 협회에서 공식적인 입장이 내놓지 않은 상태다

 

파리의상조합협회 회장 랄프 톨레다노(Ralph Toledano)는 무역업계 간행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고객들은 학식이 있기 때문에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디올의 CEO 시드니 톨렌다노(Sidney Toledano), 샤넬 회장 프란체스카 발렌티니(Francesca Bellettini), 에르메스의 수석 부사장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버버리, 톰 포드, 타미 힐피거 등이 기존 컬렉션 일정을 따르지 않고 현장직구 형식의 컬렉션으로 전환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의 공식적인 발표 여부와 상관없이 대체가능한 형식을 검토했다. 그 결과 니나 리치, 발렌시아가, 랑방, 메종 마르지엘라 등 럭셔리 하우스들을 대표하는 파리의상조합협회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패션쇼장가 끝난 후 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바로 판매하는 '현장 직구' 아이디어에 대한 반대표를 던졌다.

 


랄프 톨레다노는 "클라이언트들이 매장에 출시될 컬렉션을 기다리는데 익숙하고 기다림은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욕망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는 커링 그룹의 CEO 프랑소아즈 앙리 피노와 공유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톨레다노는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현장 직구' 모델은 '마케팅 중심의 브랜드'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의류 브랜드 아페쎄(A.P.C.) 디자이너 장 뚜이뚜는 뉴욕패션위크 기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컬렉션 변화는언론에 대한 속임수라고 말해 같은 점을 지적했다. 톨레다노는 전 세계 패션 위크의 하이라이트인 프랑스 패션 컬렉션에서 장인 수준의 창조물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케줄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은 대중들에게 패션쇼를 선보이기 전 4주나 그 이상 동안 컬렉션을 연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랄프 톨레다노는 이미지 누설을 피할 방법도 없다고 믿고 있다.

 

 

톨레다노는 앞으로 인-시즌(in-season) 컬렉션을 선언한 베트멍 등의 브랜드들을 협회차원에서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협회가 프리-시즌(pre-season) 파리 일정을 체계화하고 간소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뉴욕의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인-시즌 컬렉션 결정 여부가 프랑스 최대 패션조합측의 결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결정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주목받는 인물은 패션 카이저 칼 라거펠트의 입장이다. 독일 출신의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그는 '레스토랑과 패스트 푸드점'을 언급하며 H&M의 하이엔드 브랜드 카피를 인정해 패션 민주주의를 선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늘 혁신을 추구하는 그이기에 이번 파리패션위크에서 어떤 입장을 내 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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