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5-03-01

[리뷰]80년대의 부활, 2015 F/W 베르사체 컬렉션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70년대가 주도한 이번 시즌 2015 가을/겨울 베르사체 컬렉션을 통해 강렬한 80년대 패션으로 트렌드 획일화에 반대의 깃발을 높이 올렸다. 하지만 시대 정신에 맞게 인터넷을 수용했다.




베르사체의 오리지날 아틀리에가 설치된 이번 시즌 패션쇼 장은 눈에 대한 일종의 공격에 가까웠다. 그것은 유리와 같이 투명한 합성 수지인 플렉시글래스 런웨이가 겉보기에 훌륭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같은 소재로 쇼장 전면에 로마식 핵심 디자인 구조가 배경으로 세워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형적인 극장내 객석의 조명 대신 강렬한 레드 조명을 비춰 덕분에 관객들은 흥미로운 좌석찾기 경험을 할 수 있었다.이것은 곧 선보인 섹시한 룩에 대한 예고였고, 관객들이 벤치에 않자마자 레드 핫 패션 쇼가 시작되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지나치거나 혹은 관능적으로 변신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디자이너였다. 그녀의 올 가을 컬렉션은 이런 성향이 한발 더 나아간 모습을 증명해 보였다. 블랙 & 볼드 팔레트, 기본적인 컬러들과 함께 이번 컬렉션은 허벅까지 오는 높은 사이 하이 부츠, 깊게 파인 네크라인, 다양한 방법으로 지퍼로 뒷쪽을 장착한 스커트, 대표적인 베르사체 파워 수트에서 가져온 듯한 핀스트라이프가 선보였다. 일부 드레스와 탱크 탑은 똑같은 로마식 주요 패턴을 가미해 색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이브닝 드레스는 슬래시되어 슬릿이 최대한 올라갔다. 이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비대칭 컷 아웃과 심플한 기하학적인 형태였다. 심지어 모델 칼리 클로스는 그녀의 하체를 거의 노출한 아주 짧은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를 밟았다. 일종의 대비를 위해 브랜드 네임을 강조한, 편안해 보이는 스웨터와 스웻셔츠도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으로 이번 컬렉션은 80년대의 타락과 로고 마니아를 연상시켰지만 베르사체 레터 초커와 빅 옐로 퍼 역시 돋보였다.


섹스 어필이 사람들이 얘기할 가능성이 높은 이번 컬렉션의 유일한 측면은 아닐 것이다. 반짝이는 피날레 룩들은 멀티컬러 크리스탈로 새긴 이름 'Versace'에 포커스를 맞추었을 뿐 아니라 또한 "@" 심볼과 실제 해시태그를 찾아낼 수 있었다. 80년대 팝 가수 프린스의 노래 'When Doves Cry'와 함께 진행된 파이널 무대는 모델들이 노래를 제창하며 양쪽 계단으로 올라가고 도나텔라가 인사를 할 때 런웨이 위를 올려보자 패션 쇼는 절정에 달했다. 아마도 이번 시즌 벌어진 패션 쇼 중에서 가장 인살적인 순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만약 이번 쇼에 대한 생각을 포스팅하고 싶디면 그녀에게 'at'하는 것을 잊지마시길.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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