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주부에서 디자이너로 변신한 김동순 디자이너는 늦깎이 디자이너 김동순은 32년째 그만의 캐릭터로 국내에 많은 마니아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평생 자연을 닮은 내추럴 패션을 추구해온 그의 패션에는 자유를 향한 의지가 깃들어있다. 틀에 박힌 스타일을 거부하는 노마드적인 자유 영혼을 추구해온 그의 패션은 겉으로 보기엔 야성적인 느낌이 강해 보이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면 따뜻한 여성의 모성애가 느껴진다. 이번 시즌 김동순 울티모는 전통적인 편안함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모두 갖추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여성의 인체 곡선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ARISTO BOHEMIA’를 테마로 하는 이번 시즌 컬렉션은 러시아 문학 속의 슬라브적인 열정과 자유스러움, 그리고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정신을 런웨이에 담아냈다. 직선적인 라인과 기다란 실루엣이 과장하지 않고 단순한 볼륨감을 보여줬으며, 캐시미어, 울, 펠트, 레이스, 벨벳, 네오프렌의 소재가 블랙, 그레이, 네이비, 와인, 카키, 브라운, 베이지 컬러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