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같은 패션 속에서 재미와 유머를 추구하며 맥시멀하고 파워풀한 룩을 선보여온 계한희 디자이너. 쇼가 시작 전부터 그녀의 인기를 반영하듯 쇼를 보고자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런던 유학파 출신답게 매 시즌 매시지 분명한 패션쇼로 주목을 받고 있는. GN 컬렉션이 배출한 최고의 디자이너인 계한희는 지난 2013 F/W 시즌에 선보인 ‘한국의 젊은 실업자와 집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캐주얼과 힙합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무대를 선보이더니 지난 2014 S/S 시즌엔 ‘아름다운 청춘, 힐링이 필요하다’는 테마로 패션쇼를 열었다. 이번 시즌엔 휴식과 편안함, 안식을 원하지만 취업난, 쇼핑중독, 성형 등 스스로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는 청춘 세대의 아이러니를 패션으로 승화시켰다. 디자이너 계한희는 “우리 삶의 어떤 물체들도 고정된 의미를 갖지 않는다. 이 같은 대치를 흑과 백으로 놓고 유연성을 밧줄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해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컬렉션 데뷔 무대인 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CONTRAST AND IDENTITY’다. 블랙&화이트, 퍼와 폴리에스터 등 대비되는 요소들이 미니멀하고 중성적인 실루엣으로 선보였다. 시스루 소재와 깊게 파인 슬릿과 같은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요소들도 잊지 않아 전보다 더 성숙해진 룩이라는 평을 받았다. 소재는 폴리에스터, 면, 페이크 퍼, 컬러는 블랙&화이트, 레드, 블루가 주로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