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톱 모델 출신의 디자이너 루비나는 1980년 중앙디자인콘테스트에 입상하며 디자이너 길에 접어들었다. 매 시즌 여심의 본질을 생각해 하는 소피스티케이트한 스타일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자신만의 확실한 에스프리를 가진 루비나의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프린지 장식으로 브라운 톤과 어울리는 다양한 색감과 패치워크 느낌을 주는 코트를 선보여 올 가을을 기다리는 추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중성적인 숏컷의 모델들의 헤어 역시 색다른 느낌을 전달했다. 쇼 후반부에는 레드 톤의 의상이 퍼레이드를 펼쳤는데 컬러 톤의 배합이 압권이었다. 이번 시즌 테마는 ‘크로스오버 컬처(CROSSOVER CULTURE)’. 디자이너 루비나는 “아름답고 절대적인 자연 속에서의 에너지는 현대적인 감성과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표현된다. 마치 하나의 모자이크처럼 뒤섞이며 스며드는 디테일, 두 가지 질감의 패브릭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지역마다의 민속적인 느낌과 여러 가지 색채를 크로스오버 이미지로 담았다”라고 말했다. 리버시블, 울, 가죽, 퍼, 니트, 펠트, 태피터 등의 소재가 카멜, 스카이 블루, 네이비, 웜 베이지, 아이보리, 차콜 그레이, 브론즈, 앤티크 골드, 그린, 머스타드, 벽돌색, 와인 레드, 블랙 컬러와 만나 크로스오버 컬처 룩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