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3-10-02

[리뷰] 뎀나의 진솔한 오디세이! 발렌시아가 2024 S/S 컬렉션

발렌시아가를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는 엄마, 남편 등 주변 인물들을 모델로 초대한 지극히 자전적인 2024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 =발렌시아가 2024 S/S 컬렉션 모델로 초대한 뎀나의 엄마, 남편, 교수


2024 S/S 파리 패션위크 7일째인 10월 1일(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지난 시즌에 이어 퍼포먼스 없이 의복 자체에만 집중한 2024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발렌시아가를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Demna)의 이번 컬렉션은 삶과 커리어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설명하며 가족, 친구, 동료 등 그의 주변 인물들을 런웨이에 올린 지극히 자전적인 컬렉션이었다.

뎀나의 어머니 엘라(Ella)를 비롯해 뎀나의 남편이자 BFRND로 알려진 뮤지션 로익 고메즈(Loïk Gomez), 뎀나의 대학 재학시절 교수 린다 로파(Linda Loppa), 아티스트 아만다 레포레(Amanda Lepore), 패션 평론가 캐시 호른(Cathy Horyn), 홍보 담당자 로빈 메이슨(Robin Meason), 발렌시아가 모회사 케어링(Kering)의 럭셔리 인텔리전스 디렉터 라이오넬 버메일(Lionel Vermeil) 등 자신에게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을 모델로 초대했다. 

첫 모델로 등장한 뎀나의 어머니는 4개의 소매가 달린 해체적인 테일러링의 카코트룩, 뎀나의 대학 재학시절 교수는 리브드 디테일의 블랙 케이프 드레스룩, 패션 저널리스트 다이앤 페르네는 블랙 헤드 스카프를 매치한 레더 코트룩으로 등장했다.


패션 평론가 캐시 호른은 터틀넥에 오버사이즈 슈트룩, 케어링(Kering)의 럭셔리 인텔리전스 디렉터 라이오넬 버메일(Lionel Vermeil)은 체크무늬 트렌치 코트와 퍼지 슬라이드 샌들을 착용했다. 

뎀나의 남편 BFRND는 드라마틱한 아이 메이크업과 7개의 2000년대 작품으로 만든 업사이클 웨딩 드레스룩으로 쇼를 마무리했다.

뎀나는 "이번 컬렉션은 개인적인 방식으로 가장 좋아하는 컬렉션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해 끔찍한 한해를 보냈기 때문에 제대로 해야했다. 나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하는 것은 치료의 일부이며 그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뎀나는 지난해 옷에 진흙이 튀거나 흙탕물 속에 끌리는 '진흙쇼(The Mud Show)’를 테마로 한 충격적인 런웨이와 어린이와 페티시즘 테디베어 광고 마케팅으로 역풍을 맞은 이후 패션쇼에 엔터테인먼트 적인 요소를 없애고 테일러링의 본질 탐구에 더 집중하고 있다.

캠페인 논란이 고조되던 당시 뎀나는 취리히 집에서 칩거하며 재봉틀을 꺼내 계속 바지를 만들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발렌시아가의 이번 컬렉션은 올 블랙 드레이핑의 테일러링에 이어 플로럴 패턴 드레스, 파워 숄더 블레이저와 코트, 봄버 재킷, 그리고 카고 팬츠 등 뎀나 특유의 시그너처룩이 중심을 이루었다.

재킷과 블레이저의 우뚝 솟은 어깨, 웅장한 비율과 특이한 모양, 헐렁한 실루엣과 긴 소매, 거대한 블레이저 아래의 후드 티 등이 대표적이며 목욕 가운 코트, 식료품 가방 토트백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뎀나의 어머니가 입었던 카코트, 패널이 달린 가죽 바이커 재킷, 남편이 모델로 삼은 2000년대 이전 드레스 7벌 등을 업사이클링 소재로 제작했다. 

음악은 뎀나의 남편 BFRND가 작곡해 '음향 꾸뛰르'라는 개념을 탐구했으며 사운드 트랙에는 오케스트라, 피아노, 일렉트로니카가 포함되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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