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2-03-01

[종합] 2022 F/W 밀라노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9

2022 F/W 밀라노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파워 숄더, 시스루 테일러링, 코르셋 드레스, 드레시한 가죽 드레싱, 로우라이즈, 발라클라바 등 2022 트렌드 키워드 9을 소개한다.




뉴욕, 런던을 거쳐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일동안 개최된 밀라노 패션위크(Milan Fashion Week)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고급직물과 세련된 테일러링, 우아함의 중심지였던 밀라노의 럭셔리 패션산업은 2년전 밀라노가 속한 북부 롬바르디아주(州)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하며 패션위크가 파행되며 2년큰 타격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기업들은 2년여의 팬데믹의 암울한 시간을 지나 67개 브랜드가 라이브 런웨이를 개최하고 77개의 브랜드가 디지털 프리젠테이션으로 F/W 컬렉션을 발표하는 등 오랜만에 활기넘치는 에너지를 제공했다.

구찌가 2년만에 밀라노 패션위크로 돌아왔으며 보테가 베네타( Bottega Veneta )의 신임 아티스틱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첫 데뷔 컬렉션, 디젤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글렌 마틴스(Glenn Martens)의 데뷔 컬렉션 등은 전세계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모았다.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한 디자이너들은 억눌렸던 팬데믹 기간을 보상이라도 받듯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섹시하고 자유로운 드레스 코드와 함께 대담한 장식, 컬러가 강조된 파티 룩과 수공예적 터치나 플로럴 모티브를 더한 빈티지 보헤미안 룩도 대거 등장했다.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는 메타버스와 80년대 스타일을 결합한 미래지향적인 2022 F/W 컬렉션으로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드레스코드를 제안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스크린으로 투영된 가상 모델 모델 캣워크는 다시 실제 모델로 교체되며 현실과 가상 캣워크를 넘나드는 메타버스 컬렉션으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확장 현실(XR) 세계에서 가상 콘텐츠와 실제 콘텐츠를 결합한 메타버스 세상은 상상의 영역을 넘어 게임 산업뿐 아니라 어느새 패션시장에도 새로운 소비의 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과 메타버스·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이를 혼합한 ‘메타패션(meta fashion)’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파워 숄더, 시스루 테일러링, 코르셋 드레스, 드레시한 가죽 드레싱, 로우라이즈, 항공 점퍼, 컬러풀한 모피, 발라클라바, 캣슈트 등 2022 F/W 밀라노 트렌드 키워드 9을 소개한다.


1. 파워 당당, 파워 숄더의 귀환

다른 어느 때보다 어깨를 멋지게 부각시킨 80년대의 넓고 과장된 파워 숄더가 귀환했다.

돌체앤가바나, 베르사체 등은 코쿤 실루엣 또는 역삼감형으로 견고하고 대담한 파워 숄더 슈트, 트레치 코트 등으로 파워풀하고 강인한 여성을 위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2022 F/W Versace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 시스루 테일러링

런던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도 옷과 살의 경계가 모호한 속이 훌렁 비치는 시스루 트렌드가 런웨이 곳곳에 만개했다.

이번 시즌에는 PVC처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소재의 가벼운 원단으로 섬세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펜디, 프라다, 보테가 베테타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들은 시스루와 테일러링을 결합한 새로운 방향의 드레스코드를 제안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 가을에는 은은하고 투명한 시스루 드레스에 재킷 등 아우터를 매치해 관능적인 분위기의 테일러링 트렌드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022 F/W Fendi Collection



2022 F/W Fendi Collection




2022 F/W Fendi Collection




2022 F/W Fendi Collection




2022 F/W Fendi Collection




2022 F/W Fendi Collection





2022 F/W Prada Collection




2022 F/W Prada Collection




2022 F/W Prada Collection




2022 F/W Prada Collection




2022 F/W Prada Collection




2022 F/W Gucci Collection




2022 F/W Del Core Collection




2022 F/W Del Core Collection




2022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2 F/W Jil Sander Collection



3. 코르셋 드레스

뉴욕에 이어 밀리노 패션위크에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르셋 탑, 코르셋 벨트, 코르셋 드레스 등이 다양햔 형태로 변주되며 다시 소환되었다.

16세기부터 여성들의 잘록한 허리 라인과 풍성한 가슴선을 만들기 위해 입었던 코르셋은 세기의 유물로 사라졌지만, 드레스, 상의, 재킷에 부드러운 윤곽선의 코르셋 디자인이 접목되며 과감하고 창의적인 코르셋 드레스룩으로 진화했다.


2022 F/W Fendi Collection



2022 F/W Fendi Collection




2022 F/W Fendi Collection




2022 F/W Fendi Collection




2022 F/W Versace Collection




2022 F/W Versace Collection




2022 F/W Versace Collection




2022 F/W Versace Collection




4. 드레시한 가죽 드레싱! 

뉴욕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도 변화무쌍한 가죽 드레싱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전형적인 '센 언니' 이미지로 대변되는 가죽 아이템은 포스트 페미닌, 캐주얼 영역으로 확장되며 한층 젊은 기운과 부드러운 감성으로 업데이트 되었다.

페이크 퍼의 대안으로 부상한 비건 레더 트렌드는 라이더 재킷을 넘어 가죽 셔츠, 팬츠, 스커트, 가죽 슈트까지 확장되었으며 섹시한 가죽 세퍼레이트는 터프한 부츠와 매치하는 등 훨씬 더 웨어러블하게 진화했다.


2022 F/W Prada Collection




2022 F/W Prada Collection




2022 F/W Prada Collection





2022 F/W Versace Collection



2022 F/W Versace Collection




2022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2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2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2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2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2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2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2 F/W Etro Collection




5. 로우라이즈

Y2K 트렌드에 맞게 상의는 짧고 하의는 흘러내릴 듯 연출하는 '로우라이즈'가 유행의 정점에 섰다. 

로우라이즈 패션은 밑위가 짧은 옷을 입거나 하의를 가능한 한 흘러내릴 듯 연출하는 스타일을 뜻한다.


2022 F/W Versace Collection




2022 F/W Versace Collection




2022 F/W Versace Collection




2022 F/W Andreadamo Collection




2022 F/W Andreadamo Collection




2022 F/W 디젤 Collection




2022 F/W Aniye Records Collection





2022 F/W Des Phemmes Collection







6. 달라진 항공 점퍼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테일러링을 강조한 보머 재킷이 눈에 띄게 등장했다.

일명 항공점퍼로 불리는 보머 재킷은 미 공군의 비행사들이 입는 상의를 응용해 남성 의류에 많이 활용됐으나 이번 시즌 럭셔리 브랜드들도 오버사이즈와 스포티룩의 영향을 받아 보머 재킷을 업그레이드시켰다.

활용도가 높고, 애쓰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중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보머 재킷은 장식과 프린트 등이 더해지며 우아한 드레스업 테일러링으로 거듭나고 있다.

프라다의 꽃장식의 보머 재킷을 포함 에트로의 패채워크 디자인의 보머 재킷이 화제를 모은다.


2022 F/W Prada Collection




2022 F/W Prada Collection




2022 F/W Capasa Milano Collection




2022 F/W Capasa Milano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Etro Collection




2022 F/W The Four Collection




7. 겨울 로망, 모피는 컬러를 타고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는 여자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비비드한 컬러의 모피 스타일이 대거 등장했다.

최근들어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접목해 유니크하게 변신한 다채로운 퍼 스타일이 런웨이를 질주했다. 특히 하이 퀄리티의 페이크 퍼의 등장 또한 ‘착한’ 비건 패션 대세와 맞물려 퍼의 인기를 더욱 높였다.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Blu Marine Collection




2022 F/W Blu Marine Collection




2022 F/W Blu Marine Collection




2022 F/W Gucci Collection




2022 F/W Gucci Collection




2022 F/W Gucci Collection



2022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2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2 F/W Etro Collection




8. 방한 인싸템, 발라클라바!


뉴욕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도 팬데믹으로 반동 현상으로 발라클라바(balaclava)가 인싸템으로 대거 등장했다.



지난 시즌 미우미우를 선두로 자크뮈스, 마린 세르의 런웨이에 대거 등장하며 지금 가장 핫한 방한 아이템으로 등장한 발라클라바는 이번 시즌 뉴욕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발라클라바는1850년대 발라클라바 전투에 참가한 영국군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착용한 모자에서 유래되었으며 오늘날 유행하는 의류 중에는 전쟁에서 활약한 군인들이 착용한 군복에서 유래된 것이 많다.



2022 F/W Max Mara Collection




2022 F/W Max Mara Collection




2022 F/W Max Mara Collection




2022 F/W Max Mara Collection




2022 F/W Max Mara Collection




2022 F/W Max Mara Collection




2022 F/W Gucci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2 F/W Ferrari Collection




2022 F/W Andreadamo Collection




9. 요염한 캣 슈트


고양이의 몽환적몸짓을 닮은 캣슈트는 발레리나 연습복에서 시작해 몸매를 보정해주는 센슈얼한 란제리형, 스포츠 유니폼의 일종인 유니타드까지 재미난 변주와 변형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밀라노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웨어러블하고 드레시한 실루엣의 캣슈트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패피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



2022 F/W Del Core Collection




2022 F/W Blu Marine Collection




2022 F/W Blu Marine Collection




2022 F/W Blu Marine Collection




2022 F/W Blu Marine Collection




2022 F/W Vaquera Collection



2022 F/W Vaquera Collection


2022 F/W Vaquera Collection



2022 Roberto Cavalli Collection



패션엔 류숙희 기자/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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