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0-01-23

[리뷰] 굿바이 앙팡테리블, 2020 S/S 장폴고티에 오뜨 꾸띄르 컬렉션

파리 패션계에서 '앙팔테리블'로 불렸던 전설적인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가 브랜드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꾸띄르 쇼로 작별을 고했다.




패션 앙팡테리블,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가 2020 봄/여름 파리 꾸띄르 패션위크의 마지막 날인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수요일 유서깊은 파리 극장에서 거대한 런웨이 쇼를 선보이며 50년에 걸친 자신의 패션 경력을 마무리했다.


80년대에 큰 인기를 누린 영국 출신의 가수 보이 조지가 펑키한 페티시 룩을 입은 모델로 가득 찬 어두컴컴한 무대에서 리본이 달린 모자를 쓰고 에이미 하우스의 노래 '블랙 투 블랙'를 격앙된 버전으로 부르면서 런웨이 쇼가 시작되었다.


얼마 후 갑자기 킬트(전통적으로 스코틀랜드 남자들이 입던, 격자무늬 모직으로 된 짧은 치마), 러닝셔츠, 군화를 신은 6명의 무용수들이 거대한 원뿔 젖꼭지가 달린 검은색 관을 들고 행진했다. 이는 1990년 마돈나의 공연 '불론드 앰비션' 투어에서 주목받았다 고티에의 전설적인 원뿔형 브래지어와 코르셋을 연상시켰다.



이어 검은 관에서 죽음 사람이 아닌, 흰 옷을 입은 신부가 나타나면서 파리 샤를레 극장에 모인 약 1,500명에 달하는 관객들로부터 즉각적인 함성을 이끌어냈다.


세계 패션계에서 그의 중요성을 증명이라고 하듯 패션 쇼장의 모든 통로에 유명 디자이너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드리스 반 노튼, 니콜라스 제스키에르, 다카다 겐조, 클레어 웨이트 켈러, 빅터앤롤프, 크리스찬 루부텡, 율리아나 세르젠코,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등이 눈에 뛰였다. 이들은 패션쇼 피날레에서 기립박수를 치며 거장의 은퇴를 축하해 주었다.


약 170여 개의 룩을 선보인 장 폴 고티에의 매머드급 작별 인사에는 오늘날 슈퍼모델 벨라 & 지지 하디드 자매, 이리나 샤크와 함께 야스민 르 본, 로시 드 팔마, 제이드 파르피트, 에린 오코너 등 장 폴 고티에의 페티쉬 캣워커들이 화려한 쇼를 빛내 주었다.



"나는 50일 동안 청바지, 코르셋, 세일러복, 앤드로지너스 스타일 등 늘 나를 사로잡았던 주제들에 충실하고 싶었다"고 자신의 마지막 런웨이 쇼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라인인 '오뜨 꾸띄르 업사이클링'을 처음 선보인 장 폴 고티에가 패션 쇼에 대해 설명했다.


수십 개의 커트-업 넥타이로 만든 작업용 점프슈트를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두 명의 여위고 긴 팔다리로 흐느적거리는 빨간 머리의 남자 쌍둥이가 탄성을 자아 낸 미니 재킷을 입고 있는 동안, 타이츠와 그 밖의 다른 것들은 극장의 첫 8열에 세워진 캣워크를 고양이처럼 걸으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또한 모델 카렌 엘슨은 수십 개의 멜빵으로 마무리 된 코르셋 드레스를 입었고, 이라나 샤크는 마돈나 코르셋을 입었지만 그녀의 버전에도 한쪽 면에 턱시도가 있었다.



장 폴 고티에는 이번 쇼를 마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마리니에르 스트라이프의 블루 스웨터와 화이트 세일러 팬츠처럼 16가지 테마로 나누었다. 지지 하디드가 입은 탑은 플리세 부채로, 팬츠는 플레어 화이트 코드로 다시 디자인되었다.


장 폴 고티에의 초현실적인 자수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아르누보 플로랄 디자인으로 마무리한 투명한 하이트 바디 스타킹으로 선보였으며, 이 스타일은 벨라 하디드가 입고 런웨이를 질주했다. 아울러 고티에의 트롱프 뢰유(사람들이 실물인 줄 착각하도록 만든 그림·디자인)에 대한 감각은 수백 개의 작은 어린이용 장갑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기퓌르 레이스 칼럼 드레스처럼 보이는 것에서 뚜렷이 드러났다.


장 폴 고티에는 일주일 전 갑작스러운 패션쇼 은퇴 선언으로 패션계에 충격을 주었지만 그가 패션계에서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비록 많은 사람들은 아트와 버라이어티가 만난 그의 극장 쇼 '패션 프릭 쇼' 공연의 성공에 이어 극장에 더 많이 개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 폴 고타에는 공식적으로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 폴 고티에 패션 하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푸이그 가문도 마찬가지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푸이그 가문의 리더 마크 푸이그는 "우리는 브랜드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늘 밤은 장 폴 고티에의 모든 것이다. 그가 이것을 하루라고 부르는 것이 슬프지만 이날은 또한 주목할만한 커리어의 휼륭한 축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함성은 담배를 피면서 캣워크를 질주한 모델 베아트리체 달레가 등장할 때 나왔지만 패션 쇼장에서는 모델과 무용수를 비롯한 많은 연기자들에게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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