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9-09-18

[리뷰] 헤리티지 시크, 2020 봄/여름 버버리 컬렉션

버버리의 리카르도 티시는 자신만의 독특한 변화를 지속하며 버버리의 유산을 새롭게 구축했다. 2020 봄/여름 버버리 컬렉션은 더 경쾌해졌으며 가장 영국적인 헤리티지 시크였다.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는 2020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변화를 지속했다. 지난 시즌에는 90년대 레이브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이번 컬렉션은 보다 더 경쾌한 느낌으로 변주되었고, 가장 영국적인 빅토리아 시대의 로맨스까지 느낄 수 있었다. 


패션쇼가 끝나고 리카르도 티시는 인터뷰에서 "버버리에서의 첫 해는 하우스만의 새로운 법전을 이해하고 다듬는 일이었다. 이제 그 토대가 마련되었으니 탐험을 준비할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버버리 브랜드의 뿌리는 항상 영국이었으며 이번 컬렉션에서도 빅토리아 시대의 로맨틱한 디자인을 재구성한 아이템들을 다수 선보였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역시 트렌치 코트였으며 허리를 단단히 묶은 블레이저, 박스 플리츠의 스커트 슈트, 코르셋 디테일과 러플 레이스 드레스 등이 새롭게 업데이이트되어 눈에 띄었다.


이브닝 드레스는 크리스탈 메쉬와 손으로 켜켜히 쌓은 타조 깃털로 장식되으며 컬러들은 버버리 마니아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심플한 블랙과 화이트가 믹스된 많은 의상들과 함께 그레이, 블랙, 베이지가 런웨이를 지배했다.


빌트-인 스카프가 달린 아름다운 프린트 블라우스, 상상력이 더해진 클래식 트렌치 코트의 변주, 섹시한 슬립 드레스를 드러내기 위해 앞쪽에 컷어웨이로 포인트를 준 아이템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패션쇼의 주제인 '진화'에 맞춰 리카르도 티시는 패션에 대한 자신만의 방식과 현대적인 접근을 통해 버버리의 유산을 새롭게 구축했다. 


패션쇼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트렌치 코트, 미디 스커트, 로고가 장식된 칼라가 달린 셔츠 등 클래식한 버버리 상표를 단 베이지 세러페이트가 등장하면서 시작됏다. 


이어 실험적인 스타일이 선보였다. 항공 터치가 감도는 스타일, 왼쪽 똑딱 단추가 열린 바디슈트, 파라슈트 코트, 크림, 블랙, 화이트에는 거의 독점적으로 레드 깅엄이 점점이 찍혀있었다. 그들은 보닛(아기들이나 예전에 여자들이 쓰던 모자로 끈을 턱 밑에서 묶게 되어 있음)같은 챙이 달린 야구모자를 쓰거나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크리스탈이 박힌 베일을 쓰기도 했다.      



남성복은 벨트가 달린 슈트을 포함해 더 다양해졌으며 세련된 비즈니스 웨어와 특이한 아이템으로 양분되었다. 재킷의 실버 장식이나 대조적인 패널도 인상적이었다.


크리스탈로 덮힌 슈트, 라벨이 달린 반짝이는 시-스루 드레스, 레이스 트림이 달린 남자 농구 반바지와 매치되는 정교한 옷 등  좀더 글매머러스한 룩도 선보여졌다. 타조 깃털로 머리를 뒤집어쓴 피날레 드레스는 레드 카펫의 매력을 마지막으로 선물했다.   



인상적인 화이트 레이스 미니-드레스 등 일부 의상들은 '나는 유니콘이다(I am a unicorn)'라는 문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처음에는 트렌디한 것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리카르도 티시는 그동안 보여준 것들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버버리 역사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립자 토바스 버버리는 하우스의 최고 경영자로 유니콘 이미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마스 버버리는 대담한 혁신가였지만 동시에 낭만적이고 뭉환적인 사상가였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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