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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2차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또다시 세계 패션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특히 세계 의류 및 신발 하청 공장이 몰려있는 베트남에서의 의류 및 신발 산업 위축이 전세계 패션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보건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올 가을 확산 전망이 여름부터 일찍 시작되면서 첫 번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휘청거렸던 세계 패션시장과 글로벌 의류 및 신발 생산 기지인 베트남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베트남 산업통산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7월 의류 생산은 6월에 비해 13.2%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다. 섬유와 신발 수출은 -21%와 -8% 각각 감소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의류 및 신발을 생산하는 섬유제조업체 TNG Investment와 Trading JSC는 상반기 순이익이 7천930만 달러(약 941억원)과 2천840만 달러(약 337억원)으로 각각 10%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베트남 최대 의류 제조업체인 국영 섬유의류그룹 비나텍스(Vinatex)는 부분적으로 마스크와 의료용 방호복을 제조로 전환하면서 모든 작업자의 고용을 유지했지만 매출은 15% 감소했고, 수익도 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비나텍스의 카오 후 히에우에 부사장은 "지금 상황은 코로나-19 이후 최악이던 때 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올 가을 예상대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재연된다면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이 30%와 5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의류 및 신발 생산을 담당하는 베트남과 제3세계 국가들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제품 주문을 받는 것도 어렵게 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인해 글로벌 패션 회사들이 제품 생산을 줄이면서 재고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베트남 산업통산부는 하반기에 의류와 신발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단 한 건도 주문 받지 못한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의류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또 다른 어려움은 1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이다. 현재 소비자들에게 최우선 지출 품목은 의류나 신발이 아닌 의약품과 식품, 저축이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올 가을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이 재연된다면 베트남 뿐만 아니라 세계 패션시장은 더욱 더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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