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20-01-23

미중 무역전쟁 1단계 협상... 의류업체 실질적 효과 無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무역 전쟁의 1단계 협상을 자축하고 있지만, 미국 브랜드와 의류 소매업체들은 내용은 없고 관세만 여전할 뿐 아무런 혜택이 없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미국내에서 일고 있다. 새로운 내용은 없고 여전히 중국산 수입품에 3,600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만 여전하다는 비판 여론이다. 여론에 따르면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예상되는 2단계 무역합의 전까지 실질적인 관세 철폐가 이뤄지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약 2년간의 무역 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지난 해 12월 15일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라고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데이터 전문가들은 양국간 무역분쟁의 한복판에 휘말린 의류업체들에게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처음 발표된 1단계 무역협정은 지적 재산과 기술을 포함한 다른 이슈들 중에서 미국이 2018년부터 중국 수입품에 부과하고 있는 징벌적 관세를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의류 측면에서 지난해 9월 트랑슈 4A 상품(미국산 중국산 의류 수입의 대부분을 포함하는 범주)에 도입된 15%의 추가 관세가 1월 14일 현재 7.5%로 줄어든다. 12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중국산 의류 수입품의 대다수에 대한 추가 관세도 중단되었다.



그러나 글로벌데이타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들이 중국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많은 미국 의류 회사들에게 충분히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것 같지는 않다.


글로벌데이타의 어패럴 애널리스트 레오니 배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1단계 무역 협정은 약 2년간의 무역 긴장 후 오랫동안 기다려온 조치지만, 미국의 의류와 신발 수입업자들에게는 제한된 한숨 돌리기만을 가져다 주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제의 진실은 징벌적 관세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운송된 의류의 92%에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은 이번 1차 무역협정의 일환으로 면은 포함된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고 아울러 미국산 방적기, 직물기, 뜨개질기 등을 더 많이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 가죽 소재, 가죽 옷, 텍스타일, 신발, 의류를 미국에서 수입하는 중국의 보복 관세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미국의 많은 업계 단체들이 무역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징벌적 세금 부과를 없애라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간의 지속적인 협상에 대한 공식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글로벌데이타는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의 다른 긴장이 악화되면 더 많은 징벌적 조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면화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의 대우는 특히 국제 인권 문제로 확대될 경우에 우려할 만한 요인이 되고 있다.


어패럴 애널리스트 레오니 배리는 "이러한 모든 지역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은 앞으로 전세계 의류와 신발 공급망에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중 관세가 앞으로 몇 달 안에 과거 수준으로 완전히 인하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브랜드와 소매업체들은 앞으로 시즌을 맞아 소싱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계속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미-중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부과된 보복 관세가 충분하지 않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유럽으로부터 수입한 의류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후 유럽산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과 유럽에서 의류와 신발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 패션계의 경우 관세로 인한 어려움을 계속 지속죌 것으로 보인다.


블래클리 자문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피터 부크바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관세가 이제 로치모텔이 됐다"고 강조했다. 로치모텔(a roach motel)이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퀴벌레 잡는 약이다. 아무리 약을 놓아도 없어지지 않는 바퀴벌레처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카드'가 중국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가 없는데도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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