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9-09-04

"내 사진 쓰지마" 아리아나 그란데, 포에버21 상대 120억대 소송

미국의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 21을 상대로 약 121억 원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한인 의류업체 포에버21을 상대로 1000만 달러(121억 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3일(현지시간) 그란데는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포에버21의 뷰티 브랜드 라일리 로즈가 자신의 이름과 이미지, 음악 등 최소 30개 이상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란데 측은 “트위터 팔로어 6500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어 1억6300만 명을 거느린 그란데의 세계적인 명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사진 = 아리아나 그란데의 '7Ring' 뮤직비디오(좌)/ 포에버 21 라일리 로즈 광고(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아리아나 그란데 측은 포에버21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캡처한 스크린샷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스크린샷에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래 '7 링스'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의상과 비슷한 퍼플 카무플라주 의상의 마네킹 모델이 담겼다.


포에버21은 재미교포 장도원·장진숙 씨 부부가 설립한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세계 57개국에 8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 씨 부부의 딸인 린다·에스더 장이 2017년 뷰티 브랜드 라일리 로즈를 런칭해 운영해왔다.

 


↑사진 = 아리아나 그란데의'7 Rings' 뮤직비디오(좌)/ 포에버 21 라일리 로즈 광고 모델(우)


그러나 포에버21이 소송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포에버21은 심각한 자금난으로 현재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입주 쇼핑몰 소유주들에게 대금조차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통신은 포에버21이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파산신청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부실한 점포 정리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포에버 21은 공식적인 성명을 통해 혐의 사실을 부인하면서 자신들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라이선스 회사와 지난 2년 동안 함께 일해왔다. 우리는 상호 우호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앞으로도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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