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3-07-19

구찌에 불어닥친 인사태풍...미켈레 이어 마르코 비자리 CEO 전격 사퇴

'구찌 성장의 주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에 이어 마르코 비자리 최고경영자(CEO)도 구찌를 전격 사퇴하는 등 구찌의 고강도 인적쇄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의 부흥을 이끌었던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 최고경영자(CEO)가 구찌를 떠난다.


지난 2022년 11월 구찌 성장의 주역 알레산드로 미켈레 (Alessandro Michele, 50)가 구찌를 떠난데 이어 마르코 비자리의 사임은 브랜드 경영 악화에 따른 질책성 인사로 보인다.


구찌의 모회사 케어링(Kering) 그룹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마르코 비자리가 사임하는 대신 그룹의 장 프랑수아 팔루스( Jean-François Palu) 전무가 오는 9월부터 임시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팔루스 전무는 프랑수아-앙리 피노(François-Henri Pinault) 회장의 수십년 동안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로 구찌의 매출 성장에 주력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013년부터 생로랑을 이끌어온 프란체스카 벨레티니(Francesca Bellettini) CEO는 그룹의 브랜드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금융가에서 활동하던 벨레티니는 프라다를 거쳐 2003년 케어링 그룹에 합류했다. 생로랑은 벨레티니가 CEO로 부임한 후 10년간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 마크 듀플레(Jean-Marc Duplaix)도 부사장을 맡아 그룹의 운영 및 재무를 감독할 예정이다.


케어링의 피노 회장은 “구찌와 케어링의 성공에 눈부신 공헌을 한 마르코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의 행보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케어링의 이번 인사는 경쟁사인 루이뷔통모에헤니시(LVMH)의 성장세를 따라잡기 위해 고강도 경영 및 인적 쇄신에 나섰다는 평가다.


영국 패션 매체 비즈니스 오프 패션(BOF)는 "케어링은 경영진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비자리의 사임을 발표했다."면서 "생로랑의 CEO 프란체스카 벨레티니가 케어링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그룹내 모든 브랜드 CEO가 그에게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구찌 부흥을 이끈 알렉산들 미켈레는 지난 2022년 11월 사임했다.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은 구찌(Gucci), 생 로랑(Saint Laurent), 발렌시아가(Balenciaga),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찌가 그룹 매출의 절반, 영업이익의 2/3를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다.


구찌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최근들어 경쟁사인 LVMH의 루이비통, 디올, 샤넬 등 타 럭셔리 브랜드에 비해 성장세보다 주춤해졌다.


한편 마르코 비자리 CEO는 알렉산드로 미켈레와 함께 기하급수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구찌를 스타 브랜드로 만들었다. 


2015년 구찌 CEO로 임명된 마르코 비자리는 당시 2002년부터 구찌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무명의 알렉산더 미켈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파격 발탁하며 혁신적인 리브랜딩으로 구찌의 명성을 다시한번 부활시켰다. 


사진 = 알레산드로 미켈레/ 마르코 비자리 


미켈레는 디자이너 톰 포드가 낡은 구찌를 현대적이고 섹시한 브랜드로 부활시켰지만, 그가 은퇴한 후 11년간 다시 침체기에 빠찐 구찌를 화려한 디자인과 양성적인 스타일 등 성별과 인종을 포용한 뉴 럭셔패션으로 MZ 세대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2015년 39억 유로(약 5조1082억원)였던 구찌의 매출은 2021년 97억 유로(약 13조3000억원)로 급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에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구찌는 최근 2~3년 동안 수익률 증가 속도가 다른 경쟁 브랜드보다 둔화됐다는 뉴스가 각종 매체에서 쏟아지면서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괴짜스러운 독특하고 튀는 디자인과 ‘맥시멀리즘(maximalism·화려하고 장식적인 과장된 형태의 경향)’ 트렌드를 유행시키고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로 부상했지만 그만큼 소비자들은 구찌의 과도한 맥시멀 스타일에 피로도가 깊어졌다.


↑사진 =  2023년 1월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사바토 드 사르


2020년부터 매출이 22% 가량 감소하고 피노 회장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디자인에 집중해 달라고 요청해왔지만, 미켈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한 인터뷰에서는 본인도 휴식이 필요한 시기를 언급한 바 있다.


구찌는 알렉산드로 미켈레 퇴임 2달만인 올해 1월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사바토 드 사르노(39.Sabato De Sarno)를 임명했다. 


사바토 드 사르노의 첫 컬렉션은 오는 9월 열리는 여성복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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