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1-07-02

K패션 플랫폼 ‘무신사·지그재그·브랜디’, 이제 우린 일본으로 간다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 지그재그, 브랜디 등이 일본의 K컨텐츠 소비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쇼핑 증가로 잇따라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패션 온라인 플랫폼들이 잇따라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지난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일본에서도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와 카카오가 인수한 지그재그, 네이버와 손을 잡은 브랜디 등은 일본 진출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신한류 영향으로 K컨텐츠가 급증하면서 K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일본에서도 지난해 코로나를 거치면서 온라인 패션몰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국내 K패션 온라인 플랫폼들이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무신사, 일본 현지 법인 설립 입점 업체 지원 방식으로 진출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국내 점유율 1위 무신사는 첫 해외 진출 국가로 일본을 택하고 지난 1월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무신사는 직접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신사 입점 업체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출한다. 일본 진출 브랜드의 물류나 고객 관리 등 영업 인프라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지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일본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결제 시스템, 물류, 고객 서비스(CS) 운영에 특화된 무신사 전문 인력도 투입 중이다.

이에 대해 무신사 관계자는 "일본 시장이 사업 운영 방식과 고객 행동 측면에서 국내 상황과 매우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마켓 트렌드와 타깃 성향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으로 패션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 지그재그·브랜디, 카카오와 네이버 등에 업고 일본 진출  




카카오가 인수한 지그재그는 일본에서 ‘나우나우’라는 패션 이커머스 앱을 선보이고, 일본 내에서 한국 동대문 시장 패션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앱 내 스토어 개설부터 운영, 물류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그재그는 일본에서 온라인 패션 인플루언서(유명인)와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동대문 의류의 물류·판매 플랫폼인 브랜디도 네이버와 손잡고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셀러 매니저, 운영 기획팀 등 인력을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 소상공인이 많은 브랜디의 경우 네이버가 일본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랜디는 최근 네이버와 산업은행의 1호 이커머스 투자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 시 현지에서 기존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브랜디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자가 손쉽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네이버와 협업해 인플루언서들이 쉽게 동대문표 옷을 파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일본 진출 시기가 정해진 상황은 아니다"라며 "네이버와 브랜드가 협업해 적극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에이블리도 지난 1월 일본판 앱을 선보으며 일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디홀릭 연간 거래액 1천100억원까지 성장...젝시믹스, 안다르도 2020년 진출 


이들 업체에 앞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곳은 중소 온라인 패션 쇼핑몰들이었다. 

일본 온라인에서 한국 의류를 판매하는 디홀릭은 연간 거래액 1천100억원을 올리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육육걸즈, 핫핑 등과 같은 국내 인기 온라인 패션몰도 일본 현지에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형지I&C의 남성셔츠 브랜드 ‘예작’은 지난해 아마존 일본을 통해 진출했다. 일본이 경우 국내 고객들과 체형과 선호 핏이 비슷해 진입과 동시에 히트 상품이 등장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요가복 젝시믹스도 지난해 8월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 입점한 지 3개월 만에 요가복 부문 1위에 올랐고, 요가복 안다르도 지난해 일본에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이와 관련 국내 패션 업체 관계자들은 “일본 패션 시장은 오프라인 소매점이나 편집 매장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지난해 코로나를 거치면서 온라인 패션몰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 신한류와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문화 소비와 온라인 쇼핑 급증 


K패션 온라인 플랫폼들이 일본 진출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K컬쳐의 인기 덕분이다. 

한국의 일본 불매 운동이나 일본 극우의 혐한 분위기 속에서도 K콘텐츠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일 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은 MZ세대들을 중심으로 K패션에 대한 소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빈센조,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와 BTS 등 K팝이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패션 등 한국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비영리 싱크탱크 겐론 NPO이 발표한 한일 국민상호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25.9%를 기록하며 크게 반등했다. 이는 전년보다 5.9% 증가한 수치이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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