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08-01

빅토리아 시크릿의 추락, 올해부터 시대 역행하는 판타지 패션쇼 중단!

23년간 지상 최대의 패션쇼를 개최하며 명성을 쌓아온 빅토리아 시크릿이 올해부터 시대에 역행하는 환타지 패션쇼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연말이면 화려한 ‘엔젤’ 날개를 단 모델들의 환타스틱한 패션쇼가 열린다. 바로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다. 제작비만 수천 달러가 들어가고 전세계에 TV까지 중계하며 지난 23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패션 이벤트로 자리잡아왔다.


결점 없는 몸매에 화려하고 섹시한 란제리를 착용하고 런웨이를 누비는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들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누구나 닮고 싶어 하는 엔젤의 이미지를 속옷과 함께 팔았다.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모델들에게도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은 꿈의 무대로 통했다. 그러나 23년간 유지되었던 빅토리아 시크릿의 환타지 패션쇼가 올해부터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천편일률적 미의 기준을 제시하는 패션쇼 메시지가 최근 사회적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소구하지 못하면서 몇년동안 시청률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여러차례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이었던 호주 출신 모델 샤니나 샤이크(28세)는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데일리 텔레그라프에서 올해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샤니아 샤이크는  "불행히도 올해는 빅토리아 시크릿 쇼가 열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매년 이맘때면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익숙하지가 않다. 하지만 빅토리아 시크릿이 새로운 방식의 브랜딩과 퍼포먼스로 다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진 =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 모델 샤이나 샤이크


시청률 감소에 따라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메인 스폰서였던 네트워크 텔레비전으로부터 퇴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시청률은 지난 2013년 970만명이었으나  지난 2018년 11월 패션쇼를 시청한 가구는 330만 가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빅토리아 시크릿 모회사 L브랜즈의 CEO 레슬리 웩스너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전통적인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TV 중계가 더 이상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향후 다른 플랫폼으로 '새로운 종류의 행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어느정도는 예상된 결과였다.



전세계 여성 속옷시장 1/3를 점유했던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은 섹시한 브랜드 정체성이 시대 변화에 역행하며 매출도 하락하고, 패션쇼 시청율도 바닥을 치고, 주가도 급락하는 등 지난 1년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매출 부진과 함께 인종차별 논란까지 더해져 불매운동 확산에 휩싸이는 등 이중 삼중고에 시달려왔다.


다양한 신체 사이즈와 인종, 그리고 트렌스젠더 등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지 못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와 섹시한 이미지는 점점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섹시함이 발목을 잡았다. 



↑사진 = 2018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모델 켄달 제너


최근들어 아름답지만 현실성 없는 섹시한 란제리 이미지는 "가짜" 또는 "억지"라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으며 성적인 매력만 강조한 판타지가 아닌 여성의 신체와 사이즈 등 다양성을 수용하고 현실성을 반영한 포괄적인 란제리를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최근 세계적으로 번지는 '몸 긍정주의(Body Positivity)'도 한 몫했다.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움직임이다



2018 빅토리아 시크릿 '판타지 브라' 모델 엘사 호스크(1백만 달러, 약 11억원)


아직 빅토리아 시크릿과 모화사 L브랜즈는 2019년 패션쇼가 취소되었다고 공식 밝히지 않았지만 샤니아 샤이크의 진술과 네트워크 텔레비전의 지원 부족으로 인해 최소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선 2018년 패션쇼가 마지막 패션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즈는 지난 2016년 패션쇼에서 약 2,000만 달러(약 236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지난 2018년 11월 8일 개최된 2018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Related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이세영, 하와이 밤 낭만! 빠질수 없는 간식에 옐로우 롱 원피스 산책룩
  2. 2.안유진, 닮았네 싱크로율 100%! 만찢녀 요정의 케이프 블라우스 로맨틱룩
  3. 3.소녀시대 유리, 살아있는 걸그룹 포스! 스웨그 넘치는 올 블랙 스트릿 데일리룩
  4. 4.[패션엔 포토] 소녀시대 태연, 탱크탑과 체크 팬츠! 싱그러운 핫섬머룩 태국 출국
  5. 5.[패션엔 포토] 윤아, 칸 영화제 기다려! 분위기 사로잡은 블랙앤화이트 프랑스 출국
  6. 6.박솔미, 너무 현실 일상! 연예인 잊은 털털미 커팅 데님 반바지 외출룩
  7. 7.제시카, 홈웨어도 섹시! 티셔츠 위에 란제리 매혹의 홈웨어 원피스룩
  8. 8.송혜교, 팜므파탈! 우아함과 고혹미가 공존한 명품 주얼리룩
  9. 9.장예원 아나, 따라하고 싶은 투피스 정석! 5월의 단아함 투피스 슈트 출근룩
  10. 10.[그 옷 어디꺼] ‘멱살' 김하늘, 인생캐 경신! 스타일까지 접수한 트위드룩 어디꺼?
  1. 1. 이세영, 하와이에서도 로코 요정! 아가일 투피스 셋업 로맨틱 리조트룩
  2. 2. 김지원, 싱가포르 홀린 ‘눈물의 여왕!’ 환호성 터진 로맨틱 핑크 원피스룩
  3. 3. 아이유, 사복이 더 심쿵! 블랙 원피스에 툭 걸친 셔켓 여친 모드 데이트룩
  4. 4. [패션엔 포토] 아이브 장원영, 청담동에 뜬 21살 요정! 인형같은 Y2K 블랙 프레피룩
  5. 5. [그 옷 어디꺼] 도경수, 아이유와 역대급 조합! 팬들 난리난 코튼 데님 어디꺼?
  6. 6. 사우스케이프 시그니처 홀&클럽하우스! JTBC ‘시그니처 라운드’ 1회 주인공!
  7. 7. 오연수, 50대 셔츠의 멋! 더 어려 보이는 블루 포플린 셔츠 데일리룩
  8. 8. 샌드사운드, 성수에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협업 팝업스토어 운영
  9. 9. [패션엔 포토] '초보엄마' 손연재, 변함없는 꽃미모 화이트 프레피룩 청담동 나들이
  10. 10. 강소라, 5월 리조트는 티셔츠로 끝! 두아이 엄마의 간편한 3대 가족 여행룩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