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03-25

'평창패럴림픽 영웅' 한민수 선수, 의족 끼고 서울패션위크 당당한 워킹

평창패럴림픽의 영웅' 아이스하키 한민수 선수가 2019 F/W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박윤희의 '그리디어스' 패션쇼에 의족을 한채 당당한 워킹을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 평창 패럴림픽 영웅 한민수 선수가 디자이너 박윤희의 서울패션위크 '그리디어스' 패션쇼에 모델로 등장했다.

 

2019 F/W 서울패션위크 마지막날 24일 오후, 디자이너 박윤희의 '그리디어스(greedilous)' 패션쇼에 의족을 한 남자 모델이 런웨이 무대에 등장했다. 바로 지난해 평창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아이스하키 한민수 선수(49)였다.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캡틴' 출신 한민수는 1년 전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열정과 투혼의 성화봉송으로 패럴림픽의 의미를 온몸으로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서른 살에 왼쪽 다리를 잃은 후 뚜벅뚜벅 앞만 보고 걸어온 한민수 선수는 성화를 등에 매달고 로프 하나에 의지해 가파르게 경사진 슬로프를 뚜벅뚜벅 올라가 두 팔을 번쩍 치켜든 장면은 오래도록 회자됐다.

한민수 선수는 보라색 재킷에 반바지를 매치하고 목에는 메달을 걸고, 양손엔 아이스하키 헬멧과 스틱을 든 채  런웨이를 질주했다.

 

 

한민수 선수를 무대 위 모델로 기용한 디자이너 박윤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융합과 소통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민수 선수와 함께 쇼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 디자이너는 지난 2019 S/S 컬렉션 패션쇼에서 모델들에게 텀블러를 들게하는 등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주목을 받았다.

 

환경 보호 모임에서 한민수 선수를 처음 만난 박윤희 디자이너는 어린 시절 침을 잘못 맞아 한쪽 다리를 잃게 된 한민수 선수가 꿈을 접지 않고 불혹의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 온 얘기를 듣고 홀딱 반해 버렸다고 전했다.

 


박 디자이너는 “사람이 바로 아트(예술)다. 저마다 그만이 갖고 있는 스토리와 이를 통해 보이는 나름의 멋이 있다. 그런 면에서 한민수 선수는 보통 사람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왔고 그만큼 더 감동을 주는 아트라고 생각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 디자이너는 그 자리에서 한민수 선수에게 그리디어스 모델 제안을 했고,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힌민수 선수는 이번 그리디어스 패션쇼 무대가 끝나고 "난생 처음해보는 패션모델이라 올림픽보다 더 긴장했다. 그러나 이미 내 삶은 도전에서 도전으로 이어져 있었고, 이를 통해 장애인 아이스하키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족을 감추지 않고 무대에서 드러냄으로써 강박에서 자유로워졌고 최선을 다해 걸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번 패션쇼엔 또 한 명의 동계올림픽 스타가 함께 무대에 섰다. 지난해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던 곽윤기 쇼트트랙 선수다. 그는 박 디자이너가 직접 페인팅한 청재킷과 스케이트를 어깨에 걸친채 파워 워킹을 선보였다.

 

↑사진 = 곽윤기 쇼트드랙 선수가 2019 F/W 디자이너 박윤희의 '그리디어스' 패션쇼 모델로 등장했다.
 

곽 선수는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키가 160cm로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에서 제일 단신”이라고 밝힐 정도로 작은 키였지만, 평균 180cm가 넘는 장신의 모델들 사이에서 자신감 있는 캣워크로 관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디자이너 박윤희는 오브제와 한섬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12년 자신의 브랜드 그리디어스를 런칭하며 본격적인 컬렉션 무대에 올랐으며 현재 미국 뉴욕 등 해외무대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그리디어스 패션쇼에는 한민수 선수의 패션모델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서보라미 현 크로스컨트리 선수, 수영선수 출신의 임우근씨, 체조선수 출신의 김소영씨 등이 참석했으며 국내 유명 셀럽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프로듀서 겸 DJ 아빈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배우 에이미 알리야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배우 사강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가수 겸 DJ 춘자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뮤지컬 배우 김호영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배우 황신혜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가수 채연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배우 이예나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가수 달수빈.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방송인 안선영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방송인 최은경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안무가 리아킴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가수 큐리

 

 ↑사진 = 디자이너 박윤희의 2019 F/W 그리디어스 컬렉션 프런트 로, 모델 이연화.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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