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4-12-05

[이주영의 色卽共感] 팬톤, 2015 올해의 컬러로 '마르살라' 선정

내년 세계 디자인업계는 마르살라 와인 컬러에 취할 듯하다. 세계적인 컬러 전문업체 팬톤은 지난 12월 4일 오전 00:00분에 다가오는 2015년 올해의 컬러로 마르살라를 선정해 발표했다.




전 세계 디자이너들과 리테일러 및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팬톤의 연례 투표결과 '2015 올해의 컬러'로 마르살라(Marsala)가 선정되었다. 정확하게 팬톤 컬러 차트의 'Marsala 18-1438'이다.


그럼 펜톤에서 말하는 "원기왕성한 대지의 와인 레드(A naturally robust and earthy wine red)"인 깊은 적색 계열의 갈색인 마르살라는 어떤 컬러 일까?

 


마르살라는 숙성와인인 마르살라 와인(Marsala wine)의 컬러로 일반적인 레드 와인의 루비 빛의 투명함 보다는 대지를 연상시키는 묵직한 레드 브라운에 가깝다. 마르살라 와인은 일반 와인 보다 알코올 도수를 높여 만든 강화 와인으로 숙성에 따라 맛이 달라 일반적인 와인이 빈티지(생산연도)를 표기하는데 반해 숙성에 따른 단어를 표기한다. 숙성에는 여러 복잡한 과정이 수반되는데 특히 여러 가지 액체가 더해지는 콘차 과정에서 섞이는 모스토종의 포도즙을 불에 졸인 모스토 코토는 기본 와인에 부드러움과 마르살라 특유의 짙은 브라운색을 더한다.

 

2015올해의 컬러를 발표하면서 팬톤 컬러 연구소 레드리스 아이즈맨 전무 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컬러인 래디안트 오키드가 창조적이면서도 혁신적이었다면 2015년 컬러인 마르살라는 우리의 마음과 몸과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자신감을 넘치게 하며 안정감을 준다. 마르살라 와인이 한층 숙성된 강화 와인이듯 맛깔스러운 색상은 풍요롭고 만족스럽고 완벽한 식사를 상징하며 토양의 색과 같은 적갈색은 세련미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 감각적이며 스타일리시한 톤은 패션과 뷰티, 산업 디자인, 가구, 인테리어로 쉽게 변환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한다."고 밝혔다.

          

 

마르살라는 디자이너와 뷰티 기업들이 컬러 보드로 활용할 경우 얼굴이나 의상 등으로 보다 다양하고 쉽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살라는 솔리드 립스틱이나 네일 광택제, 음영이 매력적인 가죽 가방에 알맞을 것으로 보인다. 약간 녹슨 톤의 스웨이드 스커트나 재킷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고급 소재와 견주어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에 있어서 마르살라는 그리 낯선 컬러는 아니다. 마르살라는 셀러브리티들의 레드 카펫 드레스에서 많이 선보였다. 최근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2014 칸 영화제에서 구찌가 디자인한 투톤 드레이프가 돋보이는 스모키한 마르살라로 주목을 받았다. 2013년 골든 글로브 어워드 애프터 파티에서 미란다 커는 천의 음영이 돋보이는 주헤어 무라드의 로맨틱한 가운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9년 에미 시상식에서 밀라 쿠니스는 얇은 튤의 모니크 룰리에의 마르살라 드레스를 입었고, 엠마 스톤은 2012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랑방의 마르살라컬러 드레스를 입었다.

런웨이에서도 레드계열의 강세와 함께 마르살라의 인기는 이어지리라 예상된다. 꽃무늬 프린트와 스트라이프의 계속되는 인기와 함께, 컬러는 2015년에도 남성과 여성의 의류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마르살라도 핸드백, 모자, 신발 및 보석과 패션 액세서리들에 있어 주요 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막스 아즈리아 & 데니스 바쏘(Max Azria and Dennis Basso)의 다니엘 실버스테인(Daniel Silverstain)과 허브 리거(Hervé Léger)등 많은 디자이너가 2015 /여름 컬레션에서 악센트 컬러 또는 메인 컬러로 마르살라를 우아하게 변주했다.

 

이제 여러분들은 이 묵직한 와인 컬러를 상상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팬톤이 2014년에 발표한 보라색(래디안트 오키드)에 비해 매우 자연적이며 풍요로운 컬러 다. 2015년 런웨이가 70년대를 주목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좋은 기운을 받는 밝은 2015년을 기대하고 있다.

 


근사한 70년대를 떠올려 보자. 좀 더 평화롭고 자유로운 젊은이들을 말이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밝은 미래를 꿈꿨다. 스웨이드 소재의 마르살라 패션 아이템은 70년대 무드를 더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마르살라는 회색 톤 등 뉴트럴 계열의 매치로 미니멀하게도 표현 할 수 있으며 황색, 암갈색, 노랑, 터키 색과 매치시키면 더욱 역동적으로 보일 것이다.

 

꼭 옷이 아니더라도 좋은 사람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 맛있는 컬러를 더해보자. 상상만 해도 따뜻한 시간들로 미소가 번진다. 갈색의 풍부함과 동시에 와인퍼플의 미묘한 매력을 가진 마르살라는 대지의 기운으로 우리게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고 몸과 마음을 풍요롭고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컬러 테라피의 역할을 단단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에 소개한 제품들은 현재 마켓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마르살라 관련 제품들이다. 새로운 마르살라 체험 쇼핑에 도움이 되시길...

 

<Nasty Gal Stylestalker Mandy Jumpsuit>

 


<ASOS Skater Dress in Premium Bonded Texture With Plunge Neck>


 

<Jimmy Choo Burgundy Suede Guild Glitter Accent Loafers>


<Duvetica Nefele Down Jacket>

<Marc Jacobs Opal Round Sunglasses>


<Zara Belted Trousers>



<Carven Lace Sweater>



<Front Row Shop Foldover Bag>

 



<H&M Jacquard-Weave Jacket>


 

<Gianvito Rossi Pointed Leather Ankle Leather Boots in Burgundy>

 

  


글 이주영 편집위원(동덕여대 패션디자인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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