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4-12-19

니콜라스 커크우드, 폴리니와의 아쉬운 결별

이탈리아 액세서리 브랜드 폴리니(Pollini)가 지난 10년간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국인 밀라노 출신 디자이너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그 이유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 니콜라스 커크우드가 지난 11월 폴리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사임 의사를 보인 후  한달이 지난 12월 18일(현지 시간) 모회사인 에페 그룹(Aeffe S.p.A)은 밀리노 출신의 슈즈 디자이너 에르미니오 세르본(Erminio Cerbone)이 이탈리아의 전통 브랜드의 창조적인 고삐를 니콜라스 커크우드로 부터 넘겨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제 해외파가 아닌 자국 출신 디자이너가 이탈리아 전통의 우아한 신발과 가죽 액세서리로 유명한 폴리니와 결합하게 된 셈이다. 에페 그룹은 폴리니 외에 브랜드 알베르타 페레타와 모스키노, 엠마누엘 웅가로 등을 소유하고 있다.


2013 BFC/Vogue 디자이너 패션 펀드 수상자인 니콜라스 커크우드는 지난 2010년 또다른 영국 디자이너 조나단 선더스에 이어 폴리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었다. 커크우드는 자신이 임명되던 시점에 역사 깊은 이탈리아 브랜드를 이끌 도전 정신에 대해 관계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탈리아인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랑하지만, 단지 그것을 방해하고 있다... 그들은 개편하고 또 개편하지만 정작 얻는 것은 불만족스러운 마음뿐이다."



모든 종류의 재료로 만들었지만 한계에 도달한 디자인을 극복할 디자이너의 취향을 고려했을 때 당시 에페 그룹의 커크우드 영입은 다소 이상한 조합이었다. 폴리니는 잘 만들어진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서두에 업급한 것처럼 전통적인 우아함이 강하다. 그는 지난 2011년 영국판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폴리니가 단지 다른 아름다운 이태리 신발이나 가방 브랜드처럼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폴리니가 퍼스넬리티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여성복을 디자인했던 전임 조나단 선더스와 달리 후임 니콜라스 커크우드의 폴리니는 완전히 액세서리에만 집중되었다. 그는 또한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코틀랜드 디자이너 루이스 그레이와 콜라보레이션을 감독하며 다른 영국 재능도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 역시 폴리니와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되었다. 


현재 왜 니콜라스 커크우드가 갑자기 폴리니를 떠나게 되었는지 그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결별 이유에 대해 브랜드 담당자들이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폴리니의 전무 이사인 안토넬라 토마세티는 목요일에 배포된 보도 자료를 통해 "우리는 오랜 숙련도와 우리의 문화를 반영한는 스타일적 비전, 유행적 시각과 제품 지식의 균형 등의 이유로 에르미니오 세르본을 선택했다. 우리는 세르본의 재능과 경험으로 인해 항상 폴리니에 영감을 주고 정체성을 갖게한 '메이드 인 이태리' 철학을 그가 성공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알려진 이름의 디자이너를 영입한 약 10년간의 크리에이티브 리더십이후(조나단 선더스 전에는 터키 출신 디자이너 리팟 오즈백이 포리니의 첫 기성복 컬렉션을 디자인했다) 에페는 하나부터 열까지 폴리니를 이탈리아 브랜드로 다시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한편 폴리니의 새 클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여전히 배일에 가려있다. 그의 링크드인 계정에 의하면 에르미니오 세르본은 20년동안 밀라노에서 프리랜서 여성용 신발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프라다와 돌체&가바나, 마르니와 같은 유명 이태리 브랜드에서 일했다고 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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