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4-12-09

2014년 패션계 최고 러브 어페어 공식은?

2014년 패션계 최대 러브 어페어 공식은 "켄달 + 카라 = 켄드라(Kendra)"가 아닐까 한다. 켄드라는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모델 카라 델레바인과 켄달 제너 사이의 최근 만발한 우정을 두고 붙여진 별명이다. 할리우드 브란젤리나 커플에 이어 패션계 켄드라 커플도 탄생하는 것일까?




아시다시피 패션계는 동성애자들이 많다. 특히 톰 포드나 마크 제이콥스, 칼 라거펠트 등 유명 남자 디자이너들의 경우 대부분 게이 동성애자들이다. 하지만 여성 디자이너들이 레즈비언이 경우는 거의 없다. 그만큼 남자 디자이너들에 비해 여성 디자이너들이 보수적인 편이다.이런 가운데 세계 패션계의 주목받는 젊은 모델 카라와 켄달의 최근 밀월 관계가 우정일까? 아니면 사랑일까? 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러한 의구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 남 다른 우정을 과시하는 모델 커플 켄달 제너와 카라 델레바인에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에게 붙여준 별명인 브란젤리나처럼 이들에게도 캔드라라는 별명을 선물하는 것은 그다지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둘의 우정이 수상(?)하다. 물론 필자의 추측이지만 말이다.


두 모델은 지난 12월 2일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자신들이 런웨이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샤넬 쇼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사랑(?)의 런웨이를 펄쳐 주목받았다. 당시 둘 사이는 매거진의 찐한 표지 때문에 러브 어페어 스캔들이 모락모락 연기를 피울 즈음이었기 때문이다. 커버 속 포즈가 뜻하는 의미는 2015년 2월 9일이 되야만 알 수 있겠지만 혹시 커밍 아웃은 아닐까?




특히 켄달 제너가 얼마 전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샤넬 쇼를 위해 런던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를 거부했다. 요즘 상종가를 달리는 모델이다 보니 자신들의 의도와는 달리 라거펠트와 란제리 브랜드 사이에 입찰 경쟁을 촉발했고 결국 샤넬이 승리를 거두었다. 이들 듀오는 오스트리아 마운틴에서 옷을 제대로 갖취 입은 달달한 라거펠트식 엔젤 커플로 변신해 런웨이를 질주했다. 이 둘은 지난 10월초에 열린 2015 봄/여름 샤넬 컬렉션에소도 함께 런웨이에 올라 피날레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 둘은 샤넬 쇼를 위해 오스트리아로 함께 가기 전에 디즈니 월드와 플로리다로 유쾌한 여행을 다니면서 자신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SNS를 통해 생중계(?) 했다. 때문에 일종의 트윗 여행을 빙자한 러브 어페어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들은 여행 내내 둘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업데이트했다.




여행 후 오스트리아에 와서도 이 둘은 쇼를 하루 앞두고 12월 1일, 그날 저녁 런던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패션 워어드 2014' 행사를 가기 위해 칼 라거펠트의 개인 전용기를 빌려 타고 오스트리아에서 런던으로 무박 1일 동반 여행을 떠났다. 카라 델레바인이 두번째로 브리티시 페션 워어드의 올해의 모델상을 수상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 현장에서 이들 켄드라의 우정은 세인의 주목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둘은 서로 키득거리거나 포옹하고, 장난 치고, 웃는 행동 때문에 단지 절친 이상의 관계라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최근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유명한 여 배우 미셸 로드리게스가 9세 연하 배우 잭 에프론과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미셸 로드리게즈와 연인 관계였던 14세 연하의 카라 델레바인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셸 로드리게즈는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 뒤 카라 델레바인과 교제했었다. 카라 델레바인 역시 최근 다른 여성 모델과 열애 사실을 밝힌바 있다. 그럼 그 모델이 혹시? 하지만 아직 둘이 동성애라는 커밍아웃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다.



1년전 칸 영화제 파티에서는 38세의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당시 인기 급상승 중인 21세의 카라 델레바인에게 오히려 '너무 늙었다"는 이유로 차였다고 한다. <더선>에 따르면 디카프리오는 칸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위대한 개츠비> 상영 후 애프터 파티에서 평소 모델 킬러라는 명성답게 카라 델레바인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호텔 방에서의 파티에 카라 델레바인을 초대했지만 그녀는 "너무 적극적이어서 부담" "늙어서"라는 두가지 이유로 거절했다는 것이다. 천하의 디카프로오를 거절하다니... 그럼 남자를 싫어하나? 하지만 배우 잭 오코넬과 최근 1개월 째 만나고 있다는 열애 소문이 난 상태기 때문에 남자를 싫어하는 것만은 아닌 듯 싶다. 오히려 미셸 로드리게즈와의 연인 관계를 되돌아 볼 때 양성애자일 확율이 높다. 어쨌든 이 역시 필자의 추측일 뿐이다.


한편 지난 12월 1일에 열린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 2014 행사에서는 영국의 인기그룹 <원디렉션> 의 해리 스타일스가 전 여자친구였던 켄달 제너와 재회하고 있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목격되기도 했다. 백스테이지에서 해리 스타일스와 켄달 제너, 모델 카라 델레바인이 만나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켄달은 해리 스타일스 때문에 카라와 동행한 것일까? 참고로 해리 스타일스는 지난해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 스타일 상 수상자로 올해 수상자인 엠마 왓슨의 수상을 위해서 행사장을 찾았는데 수상 장면을 본 호사가들은 오히려 둘이 더 잘 어울린다는 댓글을 달리도 했다.



하지만 정황상으로 볼 때 분명히 단순한 재회는 아니였던 것 같다. 런던 호텔에서 열린 모델 케이트 모스와 나오미 캠벨의 파티에 이 3명이 모두 참석했다고 한다. 당시 목격자에 의하면 켄달 제너와 카라 델레바인이 댄스 플로어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고 밝혔으며 해리 스타일스와 켄달 제너가 계속 다정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해리 스타일스와 캔달 제너는 올해 2월 약 3개월의 교제 끝에 헤어지거 말았다. 그럼 이 둘은 다시 시작하는 것일까?


어쨌든 19세인 카라와 22살인 켄달은 젊다. 그 만큼 선택의 폭(?)도 넓은 셈이다. 젠더리스 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 젊은 열정을 누가 말리겠는가? 더군다나 킴 카디시안의 이복 동생으로 유명한 켄달 제너는 그의 가족의 리얼리티 쇼인 ''키핑업 위드 카디시안즈(Keeping Up with The Kardashians)'을 통해 주목을 받았고 올해 패션 위크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일약 스타가 되었다. 카라 델레바인 역시 17세의 나이에 모델 스타덤에 올라 톱 모델이 반열에 올랐다. 특히 SNS를 기반으로 하는 막강한 팬 클럽을 바탕으로 젊은 나이에 부와 성공을 한꺼번에 성취했다. 현재 카라는 84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켄달은 1650먼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어쩌면 염문설이 갈증을 느끼는 팬들을 위해 의도적으로 스캔들을 만드는 마케팅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각설하고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유별난 이들 모델 듀오의 우정은 각각의 홍보 담당자들이 꿈꾸는 우정일지도 모른다. 아울러 이들의 우정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대중들에게 비춰지길 바란다. 어쩌면 카라의 전과(?) 때문에 둘의 사이를 동성애로 보는 시작도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 여자들이라고 우정이 없으란 법은 없다. 그냥 둘의 우정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현명한 네티즌들의 도리가 아닐 듯 싶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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