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4-12-04

알렉산더 왕, 데님 라인 런칭 광고 캠페인 눈길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이 그의 데님라인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오일을 뒤집어 쓴 채 DENIM X ALEXANDER WANG 로고로 아슬아슬하게 가린 모델의 파격적인 포즈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만약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면 조용한 공간을 찾기를 제안한다. 왜냐하면 알렉산더 왕이 화요일에 런칭하는 데님 라인을 위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는데, 아마도 격렬한 비난을 받을만큼 포르노에 가깝기 때문이다.



<WWD>의 기사에 따르면 이번 광고 캠페인은 "모델 안나 이버스가 오일을 바르고 알렉산더 왕의 청바지를 허벅지 중간까지 내리고 허리 아래부분을 촬영한 것으로 그녀의 손이 자위를 제안하는 위치한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이다. 알렉산더 왕은 지난 월요일에 인스타그램에 티저를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알렉산더 왕은 인터뷰에서 노출이 심한 캠페인 화보에 대해 "도발할 수 있는 이미지를 원했다"며 그는 캠페인에 직접적으로 그가 원하는 것을 가르키는 대신 사람들이 이미지를 각자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어두운 스티븐 클라인의 렌즈에 잡힌 이번 사진은 모델 이버스와 승무원들이 공중 화장실과 구금 시설에서 선보인 알렉산더왕의 이전 광고와 긴밀히 연결되도록 아주 많이 내려갔다. 물론 이 사진이 이전 광고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즉 매우 붐비는 레드 오션에 들어간다는 디자이너 첫 입성을 표시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아무리 그의 기성복 인기가 높다고 해도 단지 데님을 론칭했다는 사실만으로 승자의 위치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도발적인 클릭 미끼 캠페인과 데님 라인 출시를 결합한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한 싸구려 트릭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캘빈 클라인의 브룩 실즈 광고 효과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난 1981년 당시 미국 최고의 10대 스타였던 브룩 실즈가 나오는 캘빈 클라인 데님 광고에서 브룩 실즈는 "나하고 캘빈 클라인 청바지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어요"라고 속삭이인다. 덕분에 일반인들도 알게 된 이 광고로 인해 캘빈 클라인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캘빈 클라인은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남성 속옷 광고를 포함해 매번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패션계 이미지 전쟁에서 앞서 나갔다. 어쩌면 잡지 위주의 패션 화보가 인기를 얻던 시절을 지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해 빠르게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브룩 쉴즈의 캘빈 클라인 광고 


한편 알렉산더왕의 이번 런칭은 데님에 대한 첫 도전은 아니다. 그는 2007년 그의 컬렉션에서 이미 T by Alexander Wang으로 디스트로이드진을 선보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데님에 대한 끝없는 연구를 하고 그 분야에 있어 확신이 들기 이전까지는 데님을 공식적으로 런칭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데님의 완벽한 핏과 섬유를 연구하는 데에 2년의 시간을 쏟았다. 또한 알렉산더왕은 그가 평소 흠모하는 스타일의 여성 친구들을 직접 조사하며, 그녀들이 빈티지 데님과 테이퍼드 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그의 데님 디자인에 적극 활용했다. 

 

면밀히 계산된 런칭인 만큼 왕은 그의 데님 라인을 주요 성장 기회로 고려하고 있다. 그는 모든 백화점에 널려있는 것 보통의 데님은 원치 않으며,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기 위해 무엇이든 적당히 하는 방식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의 데님 라인의 남성 라인은 아직 논의 되지 않았다.

 

이번 데님 라인은 여성을 위한 것으로 총 세 가지 워싱이 각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스키니와는 다른 슬림 핏의 wang 001 , 클래식 맨 핏에서 착안한 wang 002, 와이드한 테이퍼드 형태의 보이컷의 wang003은 알렉산더 왕이 그의 데님라인을 내놓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잘 보여준다. 제품은 모두 LA에서 제작됐으며 가격은 25달러 내외로 오는 12월 8일 뉴욕의 알렉산더 왕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한편 더 이상의 혁신을 기대하기 힘든 데님 시장에 나름의 철학과 연구 끝에 출시한 DENIM X ALEXANDER WANG의 광고 캠페인에 대한 의견은 호불호가 갈린다. '섹시하거나 진부하거나. ' 콜라보레이션과 스포티즘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알렉산더 왕이 데님 시장에 다시 한번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지는 두고볼 일이다.



패션엔 유경화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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