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4-10-20

재팬 패션위크, 영 파워로 아시아 1위 자리 고수?

며칠 전에 재팬 패션 위크가 끝났다. 아시아 패션 대국이었던 일본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한국과 같은 주변 경쟁 국가들의 도전을 막아내고 아시아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미래를 걸고 있다고 AFP-Relaxnews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요즘 뜨는 젊은 일본 디자이너 Yu Amatsu의 2015 봄여름 컬렉션 장면>


매년 인터내셔널 패션 위크가 돌아오면 밀라노나 파리, 뉴욕, 런던으로 향하는 인터내셔널 프레스나 바이어를 도쿄에서 만날 수 없다. 하지만 도쿄 패션위크는 급부상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을 발판으로 오랫동안 아시아 1위 패션 국가의 명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도쿄 패션위크는 국제적인 캣 워크로 발돋움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현재 도쿄는 두 가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바로 내수 시장 불황과 도쿄의 스포트라이트를 뺏어가려는 주변 아시아 도시가 막강한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도 도쿄는 젊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에지 있는 디자이너들이 스스로 개척하고 있는 틈새시장으로 인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심지어 일부 디자이너들이 그 범위를 확장해 보고 싶은 경우도 마찬가지 이유다다. 겐조나 이세이 미야케, 요지 야마모토, 꼼데 가르송 등과 같은 일류 일본 디자이너들은 여러 해 동안 도쿄가 아닌 파리에서 자신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더욱이 디자이너 사키이(Sacai)나 컨셉추얼 브랜드 언리얼에이지(Anrealage) 처럼 최근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는 일본 디자이너들 역시 지난 9월말에 열린 2015 /여름 파리 컬렉션에 입성했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그들에게 뉴욕과 런던, 밀라노와 파리 사이를 오가는 전 세계적인 바이어와 패션 프레스를 만나게 해주지만 이들 바이어나 프레스들은 좀처럼 도쿄까지 긴 여행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보그> 일본판 편집장인 안나 델로 루소는 "도쿄는 아주 고무적이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도쿄 패션 위크를 기피하는 현상은 부끄러운 짓"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유럽에서 패션 쇼를 하는 젊고 창의적인 디자이너 당연히 도쿄에서도 패션쇼를 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이어 자신이 도쿄 패션 위크를 찾는 이유는 패션 쇼 무대에서 모든 떠오르는 일본 디자이너들을 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쿄 패션 위크 주최 측에게 일본의 유명 브랜드들이 여전히 파리를 선호한다는 사실이 그리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재팬 패션 위크 국제 부문 디렉터를 맡고 있는 아키코 시노다는 "나는 일본 현지에서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다음애 세계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파리로 가면 된다. 우리는 파리와 같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디자이너들을 격려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디자이너가 해외에서 패션쇼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본 내 인구가 감소하고 매년 내수 시장이 작아지는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해외 패션쇼는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일본 디자이너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시노다는 말했다. 결국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외국으로 나가기 때문에 재팬 패션 위크에는 약 50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들 대부분이 일본인들이라고 한다.

 

만화나 혹은 헬로 키티에 의해 영감 받은 룩과 전통적인 것부터 아방가르드 범주에 이르는 옷 때문에 도쿄는 창의력과 스트리트 스타일, 최신 유행의 상점, 디자인에 위한 글로벌 명성에 대한 스스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도쿄 패션은 서울과 상하이 같은 도시가 자신들만의 패션 위크에 투자하기 때문에 일본의 아시아에 있어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식하고 있다고 시노다는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현재 도쿄가 탑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서울을 조심한다. 이들 국가의 정부가 자국의 패션 위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자하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디자이너 유 아마츠(Yu Amatsu)"우리는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일본 오트 쿠튀르의 대모인 하나에 모리의 최근 컬렉션 진행을 도왔을 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선 브랜드도 가지고 있다. 올해 2015 /여름 재팬 패션 위크에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유 아마츠는 도쿄를 "화려한 장인"들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일본 디자이너들이 때때로 약간 내성적이라는 점이다. 그는 "우리 일본 디자이너들은 전 세계 국가에 스스로를 오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언어적인 문제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품질에 대한 확고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 텍스타일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감소했다고 한다.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아 라파예트의 바이어 제랄딘 플로린의 경우 '메이드 인 재팬' 브랜드는 하이 퀄리티의 상징이지만 그러나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하지만 그것은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일본 패션 위치를 말해 준다. 또한 일본 패션의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엇인가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제품을 우리가 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본 패션 평론가 케이코 히라아먀는 일본 디자이너들의 미래를 위한 열쇠는 현재와 같은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판매를 위한 자신만의 독창성과 비전,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주변 경쟁 국가들과 경기 침체에 의해 제기되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일본 패션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아시아에서 아주 오래된 패션 전통을 가지고 있고 일본인들은 견딜 만큼 열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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