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5-16 |
프로벌 그룽, 싱가포르 패션위크 참가로 아시아 럭셔리 마켓 공략
싱가포르 출신의 미국 디자이너 프로벌 그룽이 화려한 컴백 홈을 했다. 바로 싱가포르 패션위크에 참가하게 된 것. 그가 성인이 된 후 처음 싱가포르에서 패션쇼를 연 이유를 알아본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프로발 그룽을 구글로 검색해 보면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와 있다. 케이트 미들턴을 비롯한 많은 패셔니스타들과 대중들도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네팔계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싱가포르를 떠나 네팔에서 자랐다고 한다.
네팔계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한 프라발 그룽이 블루프린트(트레이드쇼), 아우디 패션 페스티발, 아시아 패션 서밋, 아우디 스타 크리에이션으로 구성된 제16회 아우디 패션 페스티발 싱가포르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성인이 되어 싱가포르로 돌아와서 여는 첫 패션쇼인 셈이다.
한편 싱가포르가 최근 세계 패션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는 싱가포르가 럭셔리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미 샤넬을 비롯한 유럽의 럭셔리 하우스들이 싱가포르에서 심심찮게 패션쇼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발 구룽 역시 인터넷 매체 <패셔니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 전 부터 싱가포르 패션위크 참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 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먼저 싱가포르는 럭셔리 브랜드 마켓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했고 나 역시 럭셔리 가격 전략으로 임할 것이다. 싱가포르는 소피스티케이트한 클라이언트와 또한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억만 장자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즌에 싱가프로 패션 위크에 참가했던 나의 멘토인 캐롤리나 헤레라에게 문의했더니 '너는 싱가포르로 가야한다. 그들은 너에 대해 나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2014 가을/겨울 컬렉션의 테마도 아시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여러 가지로 조건이 많았다"고 말했다.
구룽은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샤넬이나 캘빈 클라인 같은 브랜드도 여기에서 패션쇼를 선보일 정도로 싱가포르 시장은 중요하다. 이제 유럽 브랜드나 미국 브랜드는 더 이상 기득권에 연연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샤넬은 두바이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이제 기성은 물론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전 세계가 패션의 플레이 필드가 된 셈이다."고 말했다.
다음 시장에 대한 언급도 했다. "나에게 아시아 전략은 럭셔리 가격의 새로운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다. 내가 진출하고 싶은 시장은 중동이다. 이어 중국과 한국, 인도네시아로 범위를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주 중심으로 패션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우리 디자이너 브랜드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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