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3-28 |
[포토] 캣워크에서 꽈당한 굴욕의 순간들
우월한 DNA의 소유자 모델들은 패션쇼의 꽃이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이들도 라이브로 진행되는 패션쇼 무대에게는 가끔 '꽈당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지난 2월초 뉴욕에서 시작된 패션위크 바람이 드디어 서울에도 상륙해 지난 3월 21일부터 6일간 열린 서울패션위크가 대단원을 막은 내리면서 이제 패션니스타들은 올 9월부터 열릴 2015 봄/여름 패션위크를 기약하며 2014 가을/겨울 시즌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패션쇼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은 단 한 사람 디자이너지만 그 뒤에는 회사 직원들, 메이크업과 연출 스태프들, 행사 운영자와 자원봉사자들 등 많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이 있었다. 특히 1시간 단위로 이어지는 컬렉션에서 리허설과 패션쇼를 현장에서 수행해야 하는 모델들의 수고를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살인적인 킬 힐부터 발에 밟히는 긴 드레스와 가슴 노출까지 디자이너의 작품을 최대한 멋있게 보이게 하려는 모델들의 화려한 워킹이 있었기에 옷은 날개가 되고 그 날개는 판타지가 되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어쩌면 피날레에 보내는 박수는 디자이너 보다는 이들 모델들의 수고에 대한 관객들의 고마움의 표시가 아닐까 한다. 서울패션위크를 화려하게 꾸며진 모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실 패션쇼 무대의 좁은 통로를 직선으로 걷는 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힘들다. 어쩌면 우월한 DNA로 인해 선택받는 존재인 모델들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현장 라이브로 진행되는 패션쇼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도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본인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스텝이 엉켜 휘청거리거나, 힐이 뿔어지고 심지어 꽈당 굴욕을 맛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본인에게는 굴욕이지만 관객들에는 즐거움(?)을 준 역대 해외 컬렉션 중에 발생한 꽈당 장면만을 모았다. 이 장면을 보시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했다면 다음 시즌 패션쇼장에서 키 큰 그녀들을 보신다면 기꺼이 수고한다는 인사말 하나 건네는 센스를 발휘하시길...
<사진 출처=텔레그라프>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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