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2-21 |
"코어스, 나를 카피하지 마세요"
이탈리아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는 지난해 말 미국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자신을 카피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올해 들어 다시 카피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로베르토 카발리가 미국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에게 자신의 디자인을 카피하지 말라는 도발적인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로베르토 카발리와 마이클 코어스>
로베르토 카발리는 자신의 디자인을 카피하는 미국을 비판하면서, 동료 디자이너인 마이클 코어스가 자신의 디자인을 카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2013년 12월 발언에 이어 또다시 공격에 나섰다.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로베르토 카발리는 마이애미의 <오트 리빙>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코어스는 모든 것을 카피한다"고 말하면서 "그것은 진짜 스캔들이다. 그러나 그에 대핸 말할 용기를 가진 사람은 없다. 그것은 결코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사실 디자이너가 언론을 통해 다른 나라 디자이너의 카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드문 경우여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스타일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카발리는 처음 코어스가 자신의 디자인을 카피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 디자인이 유럽 스타일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에 "(마이클 코어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카피를 하는 디자이너 중 한사람이다. 나는 그에게 더이상 내 디자인을 카피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모든 것을 카피한다.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이 아니다. 그는 미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인터내셔널 패션일 뿐이다. 덕분에 미국여성들의 모든 똑같은 드레스를 입는다"고 비꼬았다. 이때부터 시작된 카발리와 코어스의 전투는 이제 2회전에 접어든 셈이다.
한편 호감가는 매너로 인해 많은 패션계 인사들과 우정을 맺고 있는 마이클 코어스는 카발리의 의혹 제기에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코어스는 최근 회사의 주식이 폭등하는 바람에 억만장자로 등극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