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2-14 |
MCM의 선택, 양성모델 안드레 페직
양성 모델로 유명한 안드레 페직이 포토그래퍼 박경일이 찍은 MCM의 2014 봄 광고의 모델로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188CM의 우월한 기럭지의 여자보다 더 여자같은 남자 모델인 안드레 페직이 칩거를 끝내고 MCM의 2014 봄 광고로 다시 돌아왔다. 미국의 유력 패션지
포코그래퍼 박경일이 촬영한 이번 광고는 희랍신화의 아카디아 유토피아(arcadian utopia)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MCM 광고는 앤드로지너스와 테크노 퓨처리스틱적인 감성이 물씬 묻어난다. 아카디아 유토피아는 물질적 풍요, 인간상호간의 융화,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 편안한 죽음 등으로 묘사되는 극치의 낙원을 의미한다고.
어딜 보나 여자같은 안드레 페직 금발의 긴 머리와 갸녀린 이목구비 등으로 여성스러운 기운을 팍팍 풍기는 남자 모델 안드레 페직은 처음 캐스팅 되었을때도 여자인줄 알고 뽑혔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는 여자 속옷 광고까지 찍었다. 남자의 가슴을 모아준다는 이색적인 컨셉이었는데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는 세계 모델계에서는 드물게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등 넘기힘든 젠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 들며 모델활동을 하고있다. 사실 남성복은 물론이고 여성복까지 섭렵한 그는 패션 화보를 볼때 마다 흠칫 놀라게 된다. 여성복 화보를 볼 때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남자가 진짜 남자는 맞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지난 2011년 그의 화려한 페이스는 패션 잡지의 커버에서 부터 장 폴 고티에 쿠티르 패션쇼의 모델에 이르기까지 고개만 돌리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런 그가 돌아왔다. 지난 2월 9일 뉴욕 패션 위크 기간 동안 열린 2014 가을/겨울 DKNY 컬렉션으로 다시 컴백한 그는 MCM의 봄 시즌 광고 모델로 등장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이번 201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앤드로지너스 트렌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기에 그의 컴백은 여러가지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광고를 통해 미리 선보인 MCM의 새로운 컬렉션들은 현미경 프린트와 꽃무늬 패턴이 돋보이는데 특히 양성 모델인 안드레 페직을 모델로 캐스팅해 젠더리스 미학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안드레 페직은 페미닌과 머스쿨린의 경계를 무너뜨리려는 브랜드의 장기적인 컨셉에 부합한 가장 효과적인 모델 캐스팅이라는 평가다.
MCM의 김성주 회장은
패션산업은 지난 몇년동안 다양성 부족과 사회적인 규범의 변화를 거부함으로 인해 많은 비판에 직면했지만 동성애자를 광고 모델로 캐스팅한 최근 바니스뉴욕의 광고 캠페인처럼 젠더적 고정관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화하는 패션의 진보된 단계인 셈이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 파괴를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최근 패션의 21세기적 진화를 MCM 봄 광고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4 가을/겨울 DKNY 컬렉션>
<모델 캐롤리나 쿠르코바와 함께 찍은 장 폴 고티에 광고>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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