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2-12 |
올랑드를 위한 미셸의 드레스 선택은?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지난 화요일 밤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위한 화요일 저녁 만찬에 캐롤리나 헤레라 드레스를 입어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을 국빈 방문한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를 위한 만찬에 베네주엘라 출신의 미국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디자인한 볼륨감 넘치는 리버트 블루 실크 파유 코르셋과 구슬을 손으로 직접 짠 자수 아플리케 블랙 탑을 입었다. 특히 블랙 벨벳의 와이드 벨트는 코르셋과 블랙 탑을 구분해 주어 마치 플리츠 스커트를 입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에 선보인 블루 & 블랙 드레스는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만찬에서 입었던 드레스 중 소매가 달린 최초의 드레스였다고 한다.건강한 팔을 드러낸 슬리브리스 탑을 즐겨 입기로 유명한 미셀 오바마는 이전에 피터 소론과 두리 정의 원숄더 드레스나 마이클 코어스의 블랙 슬리브 드레스를 입었고 지난 2009년 인도 국가 원수 방문을 위한 그녀의 첫 공신 만찬에서도 나엠 칸의 스트랩리스 드레스를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케롤리나 헤레라가 이번 2014 가을/겨울 뉴욕 패션위크에서 전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캐네디에게서 영감을 얻은 패션쇼를 선보였자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셸 오바마의 패션은 매우 전략적이다. 미셸 오바마는 드레스를 고를 때 피너 솜, 제이슨 우, 톰 브라운와 같은 젊은 미국 남자 디자이너들의 드레스를 선호하는데 지금까지 약 50명의 미국 디자이너가 만든 드레스를 입었다고 한다. 평상복의 경우 제이 크루와 탈봇과 같은 미국 로컬 브랜드 옷을 선호했었다.
역대 퍼스트레이디의 경우를 살펴보면 바바라 부시 여사는 연륜이 있는 오스카 드 라 렌타(Oscar de la Renta) 수트를 자주 입었고 재클린 케네디 여사는 샤넬을 비롯한 유럽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입었던 것과 달리 미셸 오바마는 미국 디자이너의 옷을 즐겨 입음으로써 미국 패션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 연설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출신 디자이너가 아닌 파리 출신의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의 의상을 입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몇년 전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만찬에서는 한국 출신의 미국 디자이너 두리 정의 드레스를 입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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