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4-02-04

<가상>'포스트 안나 윈투어' 적임자는?

만약에 안나 윈투어가 <보그> 미국판을 떠난다면 그녀를 이어 <보그>를 이끌 적임자는 과연 누가 될것인가? 여기 흥미로운 편집장 후보 리스트를 공개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최근 사라 제시카 파커가 안나 윈투어에 이어 <보그> 미국판의 편집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자 만약 안나 윈투어가 미국판 <보그>를 정말 떠난다는 가정아래 포스트 안나 윈투어 리스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마도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 가장 우스꽝스러운 소문이기는 하지만 안나 윈투어가 사라 제시카 파커를 자신의 <보그> 미국판 편집장 자리를 넘기기로 했다는 뜬소문은 미드 <섹스 앤더 시티>에서 보여준 커리어적인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한다. 소문이 난 김에 언젠가 안나 윈투어가 <보그>를 떠난다는 포스트 안나 윈투어 후보를 알아보자.




<왼쪽부터 에이미 애슬리, 빅토리아 배컴, 안나 델라 루소>


먼저 언급된 인물은 빅토리아 베컴으로 이유는 '카멜레온'으로 소개했다. 스파이스 걸의 아이돌 스타로 데뷔해 먼 길(?)을 돌아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한 그녀는 현재 인터내셔널 패션 트리에서 탑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다음 행보가 패션 매거진의 에디터로 변신하더라도 그녀의 팔색조 매력 때문에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보그> 일본판 편집장인 안나 델라 루소도 언급되었다. 이유는 '익스체인지 프로그램'. 여성들에게 <보그>는 보통 ‘패션 샤워’를 시켜주는 패션 바이블로 불린다. 이런 의미에서 <보그> 이태리판 편집장을 지낸 그녀의 캐스팅은 그리 놀랍지 않다. 충실하게 한길을 걸어온 패션 에디터 안나 델라 루소는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안전한 선택'이라는 이유로 언급된 에이미 애슬리는 <보그>의 자매지인 <틴 보그>의 편집장으로 <보그>에서 뷰티 에디터로 안나 윈투어와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패션 생태계의 관례로 볼 때 애슬리는 <보그>를 넘겨주기에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왼쪽부터 에반 첸, 토니 굿맨, 루시 여맨즈>



에반 첸은 '후배'라는 이유로 언급되었다. 콩드 나스트의 아트 디렉터로 임명되자마자 안나 윈투어는 즉시 <보그>의 전 뷰티 에디터였던 에바 첸을 콩드 나스트에서 발행하는 잡지 <럭키>의 에디터로 천거할 정도로 아끼는 후배라고. 에반 첸은 스타일리시한 일 잘하는 에디터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보그> 편집장이 될 재목으로 물망에 올랐다.


토니 굿맨은 '내부 승진'이라는 이유로 언급되었다. 영국 태생으로 <보그> 미국판에서 패션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토니 굿맨은 맨해튼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까탈스러운 연예인의 스타일링은 그녀의 일상일 뿐 아니라 미국 상류층 여성이 요구하는 것을 그녀 만큼 잘 아는 에디터는 없기 때문이라고.


요즘 온 오프라인 매거진에서 소위 뜨고 있는 패션 에디터 루시 여맨즈는 29세에 <하퍼스 바자> 영국판의 에디터에 패션에 입문했다, 현재는 럭셔리 온라인 쇼핑몰 네타포르테닷컴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쇼핑 매거진 의 편집장과 함께 올 2월에 창간되는 오프라인 매거진 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정통 패션저널리즘을 추구하는 것이 그녀의 장점이라고. 



<왼쪽부터 메릴 스트립, 나탈리 매스넷, 타마라 멜론>


여배우 메릴 스트립도 언급되었다. <텔레그라프>지의 패션 에디터 리사 암스트롱은 만약 우리가 작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디터를 뽑는다면 메릴 스트립이 가장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아마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연기한 모습 때문에 대중들도 메릴 스트립에게 많은 표를 던질 듯 하다. 어차피 이 선정은 재미로 뽑아보는 것이니까.


나탈리 매스넷은 '비즈니스 전문가'라는 이유로 선정되었다. 세계적인 럭셔리 인터넷 쇼핑몰 네타포르테닷컴의 창업자인 나탈리 매스넷은 영국패션협회(BFC) 신임 회장으로서 영국 패션의 독보적인 존재다. 그러나 그녀는 미국 출신으로 <태틀러>에서 패션 에디터로 일한 적이 있고 안나 윈투어로 부터 실력을 검증받기도 했다. 윈투어는 그녀의 런던패션위크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 "나탈리는 아주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매우 조직적인 인물로 패션쇼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타마라 멜론도 거론되었다. 지미 추의 공동 창업자인 타마라 멜론은 비즈니스에 정통하고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졌다는 이유다.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그녀는 투자자 사무실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게다가 그녀의 글러머러스한 스타일이 <보그>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그녀는 한때 <보그> 영국판에서 에디터로 일한 적이 있다.



<왼쪽부터 레나 던햄과 로저 페더러>



레나 던햄은 '세대의 목소리'를 이유로 언급되었다. 던햄은 <보그> 미국판 2월호의 표지 모델로 등장할 정도로 현재 <보그>가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다. 안나 윈투어의 구애의 결과라는 소문도 있다. 요즘 미국에서 '세대의 목소리'라는 별명을 듣는 던햄은 분명 <보그>에 새로운 목소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배우를 포기하기엔...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는 다소 이외지만 '스포티 스파이시'가 이유다. 아마도 로저 페더러가 <보그> 편집장이 되는 것은 앤디 머레이의 윔블던 우승만큼이나 확률이 적다. 앤디 머레이는 지난해 영국인 선수로는 77년 만에 우승을 해서 화제가 되었다. 어쨌든 이 테니스 스타는 안나 윈투어와 함께 패션쇼에도 참석했고 그녀는 스탠드에서 그를 응원한 정도로 친밀하다. 안나 윈투어는 테니스광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 그는 수트를 잘 입는 법을 알고 있고 아마도 안나 윈투어와 친하게 지내면서 많은 것을 배우지 않았을까? 미래에 디자이너 사라포바와 페더러 편집장이 만난다면? ㅋㅋ


<왼쪽부터 마크 제이컵스, 존 갈리아노, 스테파노 톤치>


특이하게도 마크 제이콥스도 물망에 올랐다. 이유는 '변화구' 정도. <보그> 편집장 자리를 생각할 때 마크 제이콥스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이제는 루이 비통을 떠났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이 그를 언급한 <텔레그라프>지 패션 에디터 리사 암스트롱의 설명이다. 특히 화려한 스타일스트로서 여성들이 무엇을 입고 싶은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이라고.


존 갈리아노는 '선동가'라는 이유로 언급되었다. 변화구에 가깝지만 말이다. 안나 윈투어는 존 갈리아노의 후원자로 잘 알려져 있다. 갈리아노가 런던 컬렉션에 참가하면서 중간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안나 윈투어가 그의 재정적인 후원자가 되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고 오스카 드 라 렌타와 연결해 준 사람도 안나 윈투어였다. 하지만 <보그> 편집장 자리를 물려주기보다 그를 다시 탑 디자이너로 컴백시키는 것이 더 빠를 듯.


마지막으로 스테파노 톤치가 '에디터의 선택'으로 언급되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톤치는 발행인의 꿈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콩드 나스트에서 발행하는 스타일 바이블 의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이전에는 남성지 <에스쾨아이어>와 <루오모 보그> 에서 일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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