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2-03 |
레이첼 조, 육아위해 패션쇼 취소?
스타일리스트 출신 디자이너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레이첼 조가 뉴욕 컬렉션을 2주 앞두고 돌연 패션쇼를 취소했다. 그 이유는?
미국 디자이너 레이첼 조가 오는 2월 13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2014 가을/겨울 컬렉션을 2주 앞두고 갑자기 취소하기로 결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출신의 디자이너인 레이첼 조는 취소 이유에 대해 새로 태어난 아들 카이투스 재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초보 엄마로서 새로 태어난 아이가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무엇보다 뉴욕에서의 쇼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내야하기 하는데, 오랜 시간 아이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뉴욕 컬렉션에는 불참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로스엔젤리스에서 따로 가을 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에 대해 레이첼의 시그너처 룩인 보헤미안 미학을 좋아하는 그녀의 팬들은 오는 9월에 다시 뉴욕 컬렉션으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사실 그녀의 이번 컬렉션은 1960년대 파리지엔 여성으로 부터 영감을 받았느다는 소문이 돌면서 많은 팬들이 학수고대 패션쇼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2주 앞두고 패션쇼를 취소한 것에 대해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 아이 문제라기에는 변명이 궁색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레이첼의 갑작스러운 취소는 뉴욕 패션 위크를 경험한 주요 변화 중의 하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스케줄과 쇼 장 변경 때문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놀로 블라닉과 코치와 같은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사상 처음으로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하고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베라 왕, 마이클 코어스, 알렉산더 왕, 잭 포센과 같은 일부 디자이너들은 장소를 메인 쇼 장인 링컨 센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기 때문에 CFDA와 IMG간의 불화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에 나온 레이첼의 패션쇼 취소는 그래서 더 의구심이 생기는지 모른다.
어쨌든 이번 런웨이에서 레이첼 조의 정교한 보헤미안 룩을 만날 수 없지만, 올 9월에 열리는 뉴욕패션위크에서는 꼭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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