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1-21 |
SAG 레드카펫, 베스트 & 워스트
TV 스타와 무비 스타가 레드 카펫에서 만난다면? 사실 TV의 경우 핫한 드레스보다는 데이웨어에 가까운 스타일을 선호하기때문에 영화처럼 화려한 레드 카펫을 선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과하거나 장소에 맞지 않는 룩으로 워스트 드레서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 2014 SAG 어워드에서는 우열이 가리기 힘들 정도로 베스트 드레서들이 많았다.
다행히도 지난 1월 19일에 열린 2014 SAG(Screen Actors Gulid) 어워드는 패배자보다 승리자가 더 많았다. 사실 베스트드레서를 선정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베스트와 워스트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미 아담스는 안토니오 베라르디의 역동적이고 모던한 드레스를 입고 골드 글로브에 이은 자신의 연속 시상을 자축했고, 핑크를 선택한 케이트 블란쳇은 지방시의 우아한 핑크 의상을 입었다. 제니퍼 가너와 제니퍼 로렌스는 각각 막스 마라와 디올 오트 쿠튀르의 다이나믹한 스트랩리스 네이비 의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날의 최고 스포트라이트는 바로 루피타 뇽이었다. 그녀는 구찌의 청록색 드레스를 입어 시상식과 레드 카펫 모두에서 빛이 났다는 평을 받았다. 외신들이 뽑은 2014 SAG 어워드 레드 카펫의 베스트와 워스트를 정리했다.
BEST
케냐 출신의 여배우 루피나 뇽은 올해 레드 카펫 최고의 히로인. 그녀가 출연한 영화 <12년 노예> 못지않게 레드 카펫 의상 역시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구찌의 트로피컬 프린트가 들어간 감각적인 드레스를 입어 베스트 오브 베스트 드레서로 호평을 받았다.
최근까지 선호했던 깊은 V 네크라인은 피한 에이미 아담스는 일레트로닉 블루 톤의 안토니오 베라르디 의상을 입었다. 카멜레온 같은 여배우는 어떤 컬러든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과시한 스타일이었다.
케이트 블란쳇은 지방시의 화려하고 우아한 분홍색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골든 글로브에서 디올 드레스를 입어서 워스트로 혹평을 받은 제니퍼 로렌스는 무지개 빛깔 장식이 들어간 디올 오트 쿠티르의 다크한 스트랩리스 드레스를 입었다. 여기에 브라이언 앳우드 펌프스와 지미 추의 클러치, 페레드 레이툰 보석을 매치했다.
미쉘 도커리는 J 멘델의 크리비지 라인이 부각된 로우 네크라인의 모노톤 드레스를 입었다.
엠마 톰슨은 골든 글로브에서 크리스찬 루부틴의 스틸레토 힐을 집어 던진데 이어 이번에는 윌리암 빈티지의 톡특한 드레스에 발이 편안해 보이는 로즈 골드 플랫 슈즈를 선보였다.
사라 힐랜드는 파멜라 로랜드의 발레 핑크 드레스를 입었다. 개더 보디스와 뮤랫 햄 라인이 돋보였다.
줄리아 로버츠는 점프 수트 스타일의 발레티노 의상을 입었다.
클레어 데인스는 반짝이는 패널과 얇은 면주 그물로 만든, 마치 인어 같은 비오네 드레스를 입었다.
로라 카마이클은 가는 허리를 과시라도 하듯 비대칭으로 떨어지는 비오네 드레스를 입었다.
카밀라 앨브스는 도나카란 아뜨리에 드레스와 카사데이 신발을 신었다.
미드 <매드 맨>의 스타인 엘리자베스 모스는 창백한 피부톤과 불같은 대비를 이루는 마이클 코어스의 레드 드레이프 드레스를 입었다.
레드 카펫의 프로 헬렌 미렌은 자수가 들어간 에스카다 드레스를 입었다.
제니퍼 가너는 세련미와 완벽함이 돋보이는 막스 마라의 블루 & 블랙 스트랩리스 드레스를 입었다.
그레첸 몰은 허리를 묶는 것이 포인트의 J 멘델 드레스를 입었다.
WORST
가수인 머라이어 캐리는 무엇인가 2% 부족했다. 그물 모양의 망사 스커트에 가죽 장갑과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었다.
프라다의 핑크 크롭 탑과 하이 웨이스트의 미코다 스커트를 매치한 케리 워싱턴은 지난 골든 글로브에 이어 이번에도 임산부 패션을 선보였지만 배를 노출한 것은 좀 부담스럽다.
에밀리아 클라크가 입은 캘빈 클라인 컬렉션의 드레스는 너무 밋밋하고 창의성이 없어 보인다.
<리틀 미스 선샤인>에서 귀엽운 파마 머리 소녀로 유명해진 17세의 아비가일 브레스린은 마치 둘리 파튼 처럼 옷을 입었다. 이제 아비가일도 자신의 스타일을 찾을 때가 된 듯 하다.
메릴 스트립은 이번에도 스텔라 맥카트니의 마니아임을 가시하 듯 라인이 들어간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 하지만 레드 카펫의 드레스 코드로는 무엇인가 좀 언발란스한 느낌이 든다.
켈러 오스본이 선택한 잭 포센 드레스 역시 베스트로 선정하기에 특징이 없었다.
패션엔 유재부기자
kjerry386@naver.com
<사진 출처=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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