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6-01-01

[전망] AI Life AI First! 2026년 대한민국 패션시장을 관통할 패션 키워드 10

패션엔은 국내외 경제와 패션시장 환경, 그리고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AI First, 제로클릭, 프라이스 디코딩, 필코노미, 1.5가구, 근본이즘, 경험 소비, 하이브리드 오피스룩” 등을 2026년 국내 패션시장을 관통할 패션 비즈니스 키워드 10으로 제시한다.




2026년은 AI(인공지능)이 국내 패션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 사회, 문화 등을 관통하는 대표 키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5년이 패션 산업에 생성형 AI 기술 적용이 본격화되는 해였다면, 2026년은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2026년 국내 패션시장은 경제 침체와 국내 소비심리 둔화 등 어려운 거시환경 속에서 AI 활용이 일상화된 비즈니스 툴의 변화와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을 기반으로 한 변화와 성장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패션엔은 국내외 경제 환경과 패션시장 환경, 그리고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AI First, 제로클릭, 프라이스 디코딩, 필코노미, 1.5가구, 근본이즘, 경험 소비, 하이브리드 오피스룩” 등을 2026년 국내 패션시장을 관통할 패션 비즈니스 키워드 10으로 제시한다. 



1. 2026년 국내 패션시장 2% 성장…변화와 성장 과제 안고 출발     
2. AI First, AI가 핵심 전략! AI가 소비와 라이프를 지배한다 
3. 나 보다 나를 더 잘 안다! 이젠 ‘제로클릭(Zero-click)’ 시대 
4.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 –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지갑 연다
5. 감정이 주도하는 소비! 필코노미(Feelconomy)
6. 1.5 가구 - 혼자 살기는 외롭고, 같이 살기는 불편해! 
7. 근본이즘, 오리지널리티 – 고유의 가치와 본질에 눈을 돌린다 
8. Experience Consume - 경험 사치, 제품보다 경험에 투자 소비
9. 부드러운 무드 & 레이어링 - 하이브리드 오피스룩
10. 2026 올해의 컬러는 구름같은 화이트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


1. 2026년 국내 패션시장 2% 성장 전망...변화와 성장 과제 안고 출발  



2026년 국내 패션시장은 국내 소비심리 둔화 등 어려운 거시환경 속에서도 소비 패턴 변화, AI•브랜드 다양화, 작은 브랜드의 부상 등을 기반으로 한 변화와 성장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다수의 경제 전망 기관에서 반도체 경기 호조와 내수 회복세를 기반으로 2026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1%대 후반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패션연구소는 2026년 국내 패션시장이 2%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이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예상되며, 2026년 전체 소매시장 성장률은 약 0.6%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비심리 약세, 고물가, 가계부채 부담 등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 환경은 패션 소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은 특히 성장 둔화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2025년에 AI 기반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됐다면, 2026년에는 해당 기술이 일상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디자인, 생산, 마케팅, 물류 등에서 효율성을 높이며 작은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높은 물가와 소비심리 약화 속에서, 패션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AI에 민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션에 대한 소구력이 높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험형 소비(여행•취미 등)의 우선도가 높아지면서, 패션 제품 자체보다 브랜드 경험•스토리•커뮤니티 중심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 AI First, AI가 핵심 전략! AI가 소비와 라이프를 지배한다 


2025년이 패션 산업에 생성형 AI 기술 적용이 본격화되는 해였다면, 2026년은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생성형 AI를 통해 이미지∙영상물 생산 및 운영 효율화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기업들이 증가했는데, 이러한 흐름은 2026년에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은 불확실성과 변화 속에서 소비자와 기업이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 침체와 기후 위기, 그리고 사회 전반에 퍼진 번아웃 현상이 사람들의 일상과 소비 패턴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세대의 경계에 머물지 않고 명품과 가성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경계적 소비를 보여주었다.

결국 2025년은 경계 없는 선택, 의미 중심의 소비,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3가지 축이 서로 맞물리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불안정한 시대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한 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에 반해 2026년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빠름과 느림, 전통과 현대, 솔로와 연대, 작용과 반작용, 정반합의 변증법적 세상이 도래했고 그 중심에 AI가 중심이 되는 시대로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이미 일상 속에서 깊숙이 스며들며 우리 사회를 좌우할 압도적인 키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과 AI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에 따른 경험과 이에 반응하는 인간적 본질적 움직임이 2026년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검색 클릭을 통해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고객에게 먼저 추천하는 제로클릭(Zero-click)가속화되고, 소비의 근거는 더욱 더 나를 향하고 있다. 지금의 나의 감정과 기분이 소비의 출발점이 된다. 

또한 가격은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 때 비로서 지갑을 열게 되고 가격의 합리성이 소비의 기준이 된다. 

이로 인해 정보와 감정을 모두 충족시키며, 왜 이 제품이어야 하는지를 고객이 스스로 이해하고 납득될 때 소비가 이루어진다.


3. 나 보다 나를 더 잘 안다! 이젠 제로클릭(Zero-click) 시대 


알고리즘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시대다. 

AI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를 위한 최적의 상품과 정보를 소비자가 검색을 하기도 전에 먼저 최적의 상품을 제시해준다. 

과거에는 물건을 구매할 때 통상 탐색, 비교, 선택, 지불, 구매 5단계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탐색 비교, 선택, 지불, 구매로 이어지는 쇼핑의 과정이 알고리즘으로 인한 제로클릭으로 ‘발견 중심 쇼핑’으로 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발견 중심 쇼핑’은 소비자들이 AI 추천, SNS 및 숏폼 컨텐츠 등을 통해 우연히 상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쇼핑 방식인데, AI 기반의 추천이 정교화될수록 소비자들은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AI에 선택을 위임하며 쇼핑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견형 커머스는 특히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의 카테고리에서 더욱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색이 사라진 ‘선택 없는 선택의 시대’에 ‘제로클릭(Zero-click)’이 2026년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 –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지갑을 연다


제품의 가격 구조를 파헤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은 암호를 푸는 것처럼 가격을 철저히 해독해 구매 의사를 결정하는 ‘초합리적’ 소비 행동을 말한다. 

즉 가격을 형성하는 여러 요소 중 상품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나누어 자신의 구매 기준에 맞는지 평가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브랜드력은 약해도 비슷한 성능이나 스펙의 듀프(Dupe) 제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듀프 제품은 명품이나 고가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매우 유사하게 구현하되, 가격은 휠씬 저렴한 대체품을 말한다.  

그렇다고 프라이스 디코딩하는 소비자들이 항상 가성비를 최우선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들은 본인이 더 가중치를 두는 영역의 제품과 서비스라면 기꺼이 값을 지불하며 본인의 소비를 큐레이션한다.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찾는 기술’만이 아니라, 가격이라는 숫자 뒤에 숨은 의도와 맥락을 해석하는 소비자의 지능을 뜻한다.


지난해에 한 명품 브랜드에 대한 원가가 밝혀지면서 전 세계 소비자를 당혹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0만원)에 판매되는 명품 핸드백이 단돈 53유로(약 8만원), 원가의 2% 정도에 제작됐다는 사실이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의 판결문을 통해 공개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명품이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됐던 높은 가격표가 과연 합리적인지에 의문을 불러 일으키는 사건이었다.  

이제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다. 가치를 읽는 독립된 해석자로 진화하고 있다. 

리뷰 수, 재구매율, 친환경 인증, 원산지 등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을 찾아내고 있다.

기업은 이제 가격을 낮추는 대신, 소비자가 ‘이 가격이면 이해된다’고 느끼게 하는 스토리텔링과 투명성이 필요하다. 2026년의 시장은 ‘값의 싸움’이 아니라 ‘가치의 싸움’이다. 


5. 감정이 주도하는 소비! 필코노미(Feelconomy)


최근 스타벅스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미니어처 텀블러 키링이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1인당 최대 2개 구매 제한이 있었음에도 출시 당일 전국 스타벅스 매장의 90% 이상에서 소진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출시가 9,000원에 불과했던 상품이 4만원대까지 치솟으며 정가의 5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한정판 굿즈에 대한 소장 욕구,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데코(꾸미기) 트렌드, 여기에 필요와 의미•경험을 넘어 ‘기분’과 ‘감정’이 소비를 이끄는 ‘필코노미(Feelconomy)’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필코노미란 감정을 뜻하는 필(Feel)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감정•정서가 소비와 산업의 핵심 가치로 작동하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 

즉, 소비자가 자신의 기분을 관리하고 진단하며, 더 긍정적인 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필코노미 소비가 확산된 배경으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를 꼽는다. 

팬데믹 이후 인간관계를 맺을 때 비대면을 선호하는 MZ세대가 증가했고, 자신의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등 이른바 ‘기분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효율과 기능보다 ‘지금 내가 어떤 기분인지’가 소비의 직접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할리스는 브랜드 마스코트 ‘할리베어’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감정적 몰입을 이끄는 필코노미형 매장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메뉴와 MD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 공간 연출까지 확장하여 소비자들에게 ‘기분’을 통한 경험 제공을 하고자 했다. 

합정역점을 ‘도시형 감성 공간’으로 리뉴얼해 대형 할리베어 조형물을 설치하고, 부산명지강변DT점과 대전호수공원점 등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춘 테마형 포토존을 선보이며 감정적인 참여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처럼 소비의 무게 중심은 기능에서 경험으로, 이성에서 감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소비자는 이제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떤 순간을 즐기느냐’에 더 집중하고 있다. 감정의 기복을 억누르기보다,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때 소비의 기준은 ‘얼마나 싸게, 얼마나 많이 사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맞춰져 있었다. 이후에는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브랜드 스토리, 취향을 얼마나 만족시키는지가 중요해지며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이제 소비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이 소비가 내 감정을 얼마나 회복시키고 돌봐주는가”라는 질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바로 감정비, 필코노미(Feelconomy)의 영역이다. 


6. 1.5 가구 - 혼자 살기는 외롭고, 같이 살기는 불편해! 


"혼자 살기는 외롭고, 같이 살기는 불편해." 

이 오랜 딜레마를 해결하는 새로운 주거 형태가 2026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사이, '1.5가구' 등장이다.

사회초년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1인 가구가 점점 늘고 있다. 

수치로만 접근하면 초개인화된 ‘1인’이라는 숫자에 자칫 매몰되기 쉽지만, 최근에는 독립성과 연결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자율성을 온전히 지키는 초솔로 생활을 기반으로 하지만, 주변에 느슨한 연결점과 삶에 필요한 지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원가족에서 독립해 따로 살더라도 본가 근처에 살면서 경제적 지원과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형태가 그러하다. 

모비인사이드와 기프티쇼 비즈의 분석에 따르면, 완전히 독립된 공간을 가지면서도 정서적•경제적 연결을 유지하는 형태를 1.5가구로 정의한다.

1.5가구는 이런 모습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살거나, 현관은 같지만 생활 공간은 완벽히 분리된 주택, 개인 방은 따로 쓰되, 거실과 주방만 공유하며 느슨한 연대를 즐기는 코리빙(Co-living) 하우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반려동물, 반려로봇과 함께 사는 삶도 1.5가구에 포함될 수 있다.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하면서도 고립감은 피하고 싶은 현대인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이다. 

이로 인해 이들을 타깃으로 한 소형이지만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인테리어와 가전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7. 근본이즘(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 고유의 가치와 본질에 눈을 돌린다 


AI와 디지털 복제 기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나타난 반작용으로 어느 것이 과연 진짜인지, 무엇이 고유의 가치나 본질을 담고 있는 것인지, 어디에서 안정감이나 만족을 추구할 것인지에 소비자들이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본질, 기초, 뿌리로 다시 돌아가려는 일련의 이런 경향을 근본이즘(Returning to the Fundamentals)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알고리즘이 예측하고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비롯된 AI시대가 변치 않는 ‘근본’을 향한 목마름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근본이즘’은 고전적인 가치와 믿을 수 있는 원조가 주는 안정감과 만족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뜻한다. 

이러한 경향은 단순히 레트로(Retro), 즉 단순히 오래된 것을 추구하는 일반적 복고 열풍과는 결이 다르다. 근본이즘은 가상이 현실을 대체하는 시대에 본질에 대한 숙고가 반영된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박물관이나 고궁, 궁중음식도 즐길 수 있는 ‘경복궁 생과방’, 서울시 무용단이 종묘제례악을 모티브로 한 춤 공연, Z세대 사이에서 ‘무속’ 코드의 부상, 다이소의 달 항아리, 한글 시리즈 컨셉 전통 소품 등은 역사를 넘어서는 전통에 기반한 문화적 근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한섬의 타임과 마인은 유행을 쫓기보다는 우아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라는 고유의 근본을 고수하며 꾸준히 프리미엄 여성복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 시즌 기본에 충실한 코트와 재킷류가 소장 가치를 인정받으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의 의류의 기능성과 내구성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다시 강조하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을 장인 정신으로 승화하며 지속 가능한 근본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르메르는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리즘과 완벽한 재단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옷을 만들고 있다. ‘트렌드가 없는 것이 트렌드’ 임을 보여는 대표적인 근본이븜의 브랜드다. 

자신이 경험한 적이 없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아네모이아’라고 한다. 복고가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것이라면, 아네모이아는 사회가 함께 기억하는 역사적 향수에 더 가깝다. 

젊은 층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를 찾으려 한다는 것은 여러 의가 함축되어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또는 효율에 대한 반작용으로서의 불안감과 우울감을 과거의 트렌드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젊은 세대의 실용적 소비성향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8. Experience Consume - 경험 사치, 제품보다 경험에 투자 소비



AI가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고전적인 가치와 진정성, 인간다움에 대한 니즈가 급부상하고 있다. 

2026년에는 AI와 익숙하게 공존하면서도 실제 공간이나 경험에 대한 가치가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백화점이라는 틀을 깬 더현대 서울이 대표적인 사례다. 팝업 성지라고 불리는 더현대 서울은 명품 브랜드보다는 고객 경험에 집중하며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내 공간 절반 이상을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미는 등 단순 물품 구매 공간을 넘어 소비자들의 경험공간 확장에 중점을 두었다.

더현대 서울은 웹툰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의 팝업 스토어를 열며 잘파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이런 차별점에 매력을 느낀 MZ세대가 몰리며 개점 2년 반 만에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했으며, 2025에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고객 수에서 203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65% 이상이며, 매출 비중도 55%에 달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업계 역시 판매 전 소비자 경험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는 자체브랜드(PB)인 오프라인 캐주얼 무신사스탠다드를 열고 기존 패션사들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 홍대와 강남점은 오픈 후 1년 만에 각각 100만여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고, 역대 가장 큰 규모인 무신사스탠다드 동성로점은 지난 9월 오픈한 후 1개월 만에 17만명 이상이 몰리기도 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다양한 협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패션 플랫폼도 늘고 있다. W컨셉은 지난 9월 '프리즈 서울 2023'에서 국내외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더 컬렉션(The collection)'으로 불리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초대형 베어 벌룬과 블랙 드로잉을 선보였으며, 특히 AI를 활용한 아트웍 체험 기회도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경험소비에 역점을 뒀다.

삼성패션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경험의 영역인 ‘취미/여가’와 ‘여행’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NH농협은행 분석 결과에서도 20~30대는 백화점 쇼핑 등은 줄인 반면, 스포츠 경기장, 콘서트/뮤지컬, 수영장, 스키장 등의 경험 영역에는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에서 전문가와의 북극 탐사 여행 상품을 판매하거나, 럭셔리 브랜드에서 소비자에게 폭넓은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등 유통•패션 업계에서도 경험 사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2026년에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를 넘어, 브랜드가 제공하는 스토리와 경험을 함께 소비하고 있다. 브랜드를 통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9. 부드러운 무드 & 레이어링 - 하이브리드 오피스룩


2026년에는 출근복, 사무복으로 불리는 ‘오피스웨어’의 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오피스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패션에서 가장 보수적인 영역에 속하는 오피스웨어가 개성과 실용성을 더해 재해석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니멀 트렌드 부상과 더불어 에센셜 아이템을 중심으로 데이웨어 및 레저웨어가 결합된 유연한 스타일, 클래식한 오피스웨어의 디테일이 개선되면서 오피스부터 레저 타임까지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 등 다양한 오피스웨어 스타일링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직장에서 편안함을 중시하는 '애슬레저 룩'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기존의 딱딱한 정장 대신, 신축성과 활동성을 제공하는 소재의 의류가 선호되고 있다. 

고급 기능성 원단으로 제작된 재킷, 바지, 치노 팬츠는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착용자에게 자유로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성 중립적 디자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젠더 뉴트럴 패션은 다양한 환경 속에서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품목을 제안하며, 젠더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을 통해 창의적인 코디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시도는 자신의 정체성과 스타일을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버사이즈 셔츠나 트라우저를 활용하여 성별에 상관없이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하이브리드 웨어’ 트렌드의 진화로 풀이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스트라이프 파자마 바지를 재킷이나 코트 아래에 입는 스타일을 런웨이에서 선보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아예 부드러운 원단의 정장 셋업으로 ‘낮잠을 자도 손색이 없는 출근룩’을, 생로랑은 파자마 팬츠를 와이드 팬츠 안에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을 제안했다. 

프라다는 면 소재의 블루머 팬츠를 내놨는데, 남성용 사각팬티처럼 생긴 바지를 일상복으로 입는 과감한 스타일이다.

국내 대표 남성복 브랜드인 ‘갤럭시’와 ‘로가디스’도 이러한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후 적응성을 고려한 기능성 소재, 실루엣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한 디자인 등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 2026 올해의 컬러는 구름같은 화이트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은 2026년 올해의 컬러로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를 선정했다.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는 단순한 화이트를 넘어, 구름처럼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화이트 톤으로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의 마음의 휴식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여백의 미를 상징한다.

팬톤이 올해의 색으로 흰색 계열을 선정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팬톤에 따르면 클라우드 댄서는 단순한 화이트가 아닌, 고요함을 품은 부드럽고 균형 잡힌 화이트로 정의되며, 기술 중심 사회 속에서 이 색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잔잔한 영향을 주고, 차분한 성찰의 가치를 되찾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채도 높은 트렌드 컬러와 달리 톤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팬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그저 존재하는 것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할 때”라며 “(클라우드 댄서는)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빈 캔버스와 같은 색”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비어있는' 색으로 여겨지는 흰색이 필요하다고 진단될 만큼 지난 2025년은 세계가 혼란스럽고 복잡했다는 얘기다.

로리 프레스먼 팬톤 부사장도 이날 행사에서 클라우드 댄서의 의미에 대해 "고요함•단순함•평온함•빈 캔버스(blank slate)•새로운 시작"이라고 꼽았다. 

그는 "보통 ‘흰색’이라고 생각할 때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다를 수 있다며 클라우드 댄서는 더 자연스러운 화이트에 가깝고, 더 부드럽고 인간적인 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 댄서에는 '포용적'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에선 클라우드 댄서가 선정된 것에 대해 색채 평론가들의 입을 빌려 "전례 없는 문화적 정체기에 적합한 선택"이라고 짚었다. 

유튜브•틱톡 등의 대중 문화 콘텐츠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빈 캔버스’가 적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화이트는 색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제기하며 이번 선정이 창의성이 부족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사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Related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전망] AI Life AI First! 2026년 대한민국 패션시장을 관통할 패션 키워드 10
  2. 2.2026년 세계 4대 패션위크 일정... 남성복과 여성복 런웨이 스케줄 팩트 체크
  3. 3.미니멀 가고 맥시멀리즘 온다! 2026년 새롭게 뜨는 잇스타일 BEST 10
  4. 4.채수빈, 시상식 보다 더 빛난 31세 반짝반짝 청순미! 시스루 글리터 슬립 드레스룩
  5. 5.1위는 로제, 그럼 카리나와 지수는 몇 위? 2025년 전세계 가장 아름다운 여성?
  6. 6.블랙핑크 로제, 이유있는 세계 1위 얼굴! 여신미 뽐낸 오프숄더 하이슬릿 드레스룩
  7. 7.‘김수미 며느리’ 서효림, 꼭 닮은 5살 딸과 백화점 나들이! 포근한 커플 데이트룩
  8. 8.윤은혜, 쭉 뻗은 얼죽코! 시사회 끝내고 시크하게 컴백 홈 톤온톤 코트룩
  9. 9.루이 비통, 모노그램 탄생 130주년 기념 3가지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 공개
  10. 10.K-패션, 오프라인 앞세워 中•日 시장 공략…세터, 무신사, W컨셉, 던스트 성장동력 ...
  1. 1. [결산] 굿바이 2025년! 패션엔 선정 국내 패션시장 강타한 핫뉴스 TOP 10
  2. 2. [결산] 아듀! 2025년 세계 패션시장을 강타한 월드패션 핫이슈 TOP 11
  3. 3. 팬톤, 2026 올해의 컬러는 구름같은 화이트 ‘클라우드 댄서' 선정
  4. 4. [전망] AI Life AI First! 2026년 대한민국 패션시장을 관통할 패션 키워드 10
  5. 5. ‘전진 아내’ 류이서, 망또야 코트야? 스타일의 변주 코트 위에 망또 케이프 코트룩
  6. 6. 알로, 블랙핑크 지수와 협업 컬렉션 ‘선셋 스니커즈 스페셜 에디션’ 출시
  7. 7. 한혜진, ‘다음생은 ~” 끝내고 한국 떴다! 훌쩍 큰 10살 딸과 여유로운 호주 스트릿룩
  8. 8. 옥주현, 45세 디바 황홀한 팬심 저격! 우아한 머메이드 핏 핑크&화이트 드레스룩
  9. 9. ‘원빈 조카’ 김희정, 겨울에도 포기없는 운동! 이유있는 탄탄 몸매 트레이닝룩
  10. 10. 박한별, 뉴욕 크리스마스의 잇걸! 뉴욕 거리 휘저은 로맨틱 헤링본 퍼 코트룩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