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뉴스 | 2025-12-26 |
팬톤, 2026 올해의 컬러는 구름같은 화이트 ‘클라우드 댄서' 선정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은 2026 올해의 컬러로 화이트 톤의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를 선정했다.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은 2026 올해의 컬러로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를 선정했다.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는 단순한 화이트를 넘어, 구름처럼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화이트 톤으로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의 마음의 휴식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여백의 미를 상징한다.
팬톤이 올해의 색 으로 흰색 계열을 선정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팬톤에 따르면 클라우드 댄서는 단순한 화이트가 아닌, 고요함을 품은 부드럽고 균형 잡힌 화이트로 정의되며, 기술 중심 사회 속에서 이 색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잔잔한 영향을 주고, 차분한 성찰의 가치를 되찾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채도 높은 트렌드 컬러와 달리 화이트 톤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팬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그저 존재하는 것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할 때”라며 “(클라우드 댄서는)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빈 캔버스와 같은 색”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비어있는' 색으로 여겨지는 흰색이 필요하다고 진단될 만큼 올해 세계가 혼란스럽고 복잡했다는 얘기다.
로리 프레스먼 팬톤 부사장도 이날 행사에서 클라우드 댄서의 의미에 대해 "고요함·단순함·평온함·빈 캔버스(blank slate)·새로운 시작"이라고 꼽았다.
그는 "보통 ‘흰색’이라고 생각할 때 떠올리는 이미지와는 다를 수 있다며 클라우드 댄서는 더 자연스러운 화이트에 가깝고, 더 부드럽고 인간적인 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 댄서에는 '포용적'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에선 클라우드 댄서가 선정된 것에 대해 색채 평론가들의 입을 빌려 "전례 없는 문화적 정체기에 적합한 선택"이라고 짚었다.
유튜브·틱톡 등의 대중 문화 콘텐츠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빈 캔버스’가 적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화이트는 색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제기하며 이번 선정이 창의성이 부족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패션엔 김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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