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1-17 |
비비안 웨스트우드 ‘생태계 파괴 법’ 청원을 위한 온라인 서명 호소
대표적인 윤리적 패션주의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EU법 제정을 위한 온라인 청원에 대한 유럽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윤리적 패션을 실천하고 있는 런던 출신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환경 파괴를 범죄로 선언하는 EU법 제정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서명에 유럽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녀가 온라인으로 청원한 새로운 EU 법은 기름 유출이나 산업공해 등 기업과 개인이 환경 파괴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생태계 파괴(ecocide)’에 대한 EU의 공식적인 논쟁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서명이 필요한데 마감일이 1월 21일이기 때문에 입법을 위한 온라인 청원 시간이 며칠 밖에 남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서명을 촉구했다.
청원은 적어도 1백 만 명의 EU 시민들이 요청하는 경우 의원들이 새로운 법을 고려하도록 강제하는 것으로 EU 룰에 따라 개설되었다. 지금까지 약 10만 명이 서명했다.
걸프 오일 유출로 수백 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출한 영국 석유회사 BP와 같은 대규모 국제 사건에서 부터 개인 사업자가 수천 파운드의 벌금을 낸 불법 폐기물 처리와 같은 작은 규모의 범죄까지 기업이나 개인들은 다양한 환경적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환경 사건들의 경우 보상이나 고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소수의 경영진들만 자신들의 잘못으로 인한 징역형 위협을 받고 있다.
웨스트우드는 이윤이 비용을 능가하기 때문에 몇몇 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단순한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기업 임원들이 개인적으로 책임을 지게하는 것은 물론, 환경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위험을 감수하려는 시도를 강력하게 억제하기 위해 금융 처벌 뿐 아니라 감옥에도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사범보다는 살인범에 준하는 벌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기업을 비호하는 금융 통치자들과 정치인들은 세계의 유한 자원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거대한 게임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죽으면 독점도 의미가 없다”며 정치인을 비롯한 지도층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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