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1-13 |
남자도 란제리 입는다?
이제 란제리가 여성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 관념이 버려할 때가 올 지도 모른다. 일본 브랜드에서 남성용 브라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제 란제리는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할 것 같다. 일본 이너웨어 브랜드 위시룸(Wish Room)에서 남성 고객을 위한 은밀한(?) 실크 란제리를 선보여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소식이다. 위시 룸의 새로운 남성 라인은 젠더리스를 넘어 젠더리스의 확장된 개념을 보여주는 듯 한다.
일본의 메이저 쇼핑 사이트 라쿠텐을 통해 공급을 시작한 남성용 란제리는 플로랄 브라에서 팬티, 실크 나이트 가운에 이르기까지 레이스 란제리 제품들이 남성들의 사이즈에 맞게 특별하게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여성용 라인의 프릴을 유지한 이 아이템들은 인터넷을 통해 핫 셀러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디고 한다.
회사측은 남성복 란제리를 론칭하면서 "시장은 남성용 브라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한다.
위시룸의 총괄 디렉터인 아키코 오쿠노미야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남성용 브라를 론칭한 이후 소비자들로 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고 망했다. 이어 "자기 내면의 여성성을 찾기 위한 남성들이 이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덧 붙였다. 라쿠텐은 출시 이후 300개 이상의 남성용 브라를 판매했다고 한다. 가격은 피스당 약 3만원이라고 한다.
한편 'un-men-tionables'가 남성용 카테고리에서 톱 셀러로 오르자 일본의 대표적인 SNS인 믹시(Mixi)에서는 하룻밤 만에 8천명의 유저들이 게시 글을 달아 열띤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최근에 끝난 런던 남성복 컬렉션에서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이 펌프스 힐을 신은 남자 모델을 등장시켜 새로운 버전의 앤드로지너스 패션에 대한 충격이 채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바다 건너 일본에서 건너온 남성용 브라 출시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지만 패션과 윤리 사이를 오가는 패션만의 특권에 박수를 보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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