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10-07 |
[리뷰] 마티유 블라지 첫 데뷔작! 샤넬 2026 S/S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샤넬(Chanel)이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첫 데뷔작 2026 S/S 컬렉션으로 새 시대를 열었다.
2026 S/S 파리 패션위크 마지막날인 지난 10월 6일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샤넬(Chanel)이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 41)의 첫 데뷔작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샤넬은 지난 2024년 6월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가 사임하고 사내 크리에이션 스튜디오팀이 런웨이를 주도해왔다.
1년 넘게 공석이었던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출신의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 41)가 차지하며 럭셔리 패션계의 기대감이 폭발했다.
이번 파리 패션위크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마티유 블라지의 데뷔 컬렉션은 그랑 팔레 내부에 지어진 천문관의 돔형 천장 아래에서 열렸으며 코코 샤넬의 유산에 대한 존경심을 혼합한 대담한 데뷔 컬렉션으로 새시대를 열었다.
샤넬이 자주 찾는 장소인 그랑 팔레에서 별과 행성이 드리운 천장 아래에서 열렸으며 블라지는 샤넬의 새로운 시대를 "샤넬의 우주"라고 부르며 소개했다.
오프닝을 장식한 체크 무늬 팬츠 슈트는 창립자 가브리엘 코코샤넬이 남자친구 아서 보이 카펠의 옷을 빌리던 습관에서 영감을 받았다.
트위드, 실크, 진주 목걸이, 블랙앤화이트 색상 구성, 박시한 실루엣 등 샤넬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코드와 아이템을 능숙하게 재해석했다.
풍성한 프린지 스커트, 아름답게 드레이핑된 드레스, 그리고 정교하게 배치된 플로럴 아플리케가 돋보이는 세트 아이템들이 잇달아 선보여졌다.
셔츠 메이커인 샤르베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크롭 셔츠, 버튼 다운 오버핏 셔츠, 스트라이프 셔츠 등 다채로운 셔츠 시리즈는 보테가 베네타 시절의 디테일과 질감, 예리한 감각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더했다.
깃털 스커트, 프린지 스커트 등과 매치해 실용주의와 로맨스가 만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테크니컬러 프린지 위로 심플한 흰색 실크 티셔츠를 입은 피날레 드레스는 장인 정신과 장난기 넘치는 절제미가 조화된 순수한 블라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사진 = 마티뷰 블라지 데뷔작 2026 S/S 샤넬 컬렉션 피날레
한편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샤넬(CHANEL)은 2019년 2월 작고한 칼 라거펠트 오른팔이었던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 후임으로 2024년 12월 보테가 베네타 출신의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 41)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올해 41세인 마티유 블레이지는 1971년에 사망한 창립자 코코 샤넬의 뒤를 잇는 세 번째 디자이너로 럭셔리 기성복, 오뜨 꾸뛰르, 액세서리 컬렉션을 모두 총괄하며 매년 10개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마티유 블레이지는 라프 시몬스 맨즈웨어를 시작으로 마르지엘라,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 라프 시몬스의 캘빈 클라인을 거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보테가 베네타에서 다니엘 리(Daniel Lee)가 버버리로 이직한 이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중책을 맡아 진화된 특유의 우아함과 현실적이면서 독창적인 디자인 비전으로 2년도 안돼 보테가 베네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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