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9-30 |
[리뷰] 레트로 섹시 비탈레 첫 데뷔작! 베르사체 2026 S/S 컬렉션
베르사체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리오 비탈레는 창립자 지아니 베르사체의 기록물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섹시룩 2026 S/S 첫 데뷔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23일부터 공식 개막된 2026 S/S 밀라노 패션위크(Milano Fashion Week) 3일째인 지난 25일(현지시간) 베르사체(VERSACE)가 다리오 비탈레(Dario Vitale)의 첫 데뷔작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올해 3월 28년 만에 물러난 도나텔라 베르사체(Donatella Versace) 후임으로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CCO)로 임명된 다리오 비탈레는 첫 컬렉션에 창립자 지아니 베르사체의 편지, 사진, 기록물, 예술 작품 등에서 영감을 받아 오늘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근본으로 회귀했다.
컬렉션이 열린 밀라노의 '피나코테카 암브로시아나(Pinacoteca Ambrosiana)'는 신성한 걸작이 전시된 전시 공간이자 과거 사적 거주지였으며 이곳에서 베르사체의 가장 깊은 근원이 시작되었다.
비탈레는 단순한 복각이 아니라 아카이브 속 자료를 바탕으로 옷과 태도, 감각, 존재 방식을 연결하며 촉각적 쾌락과 대담한 관능, 거칠고도 신성한 감각이 옷과 스타일을 통해 구현했다.
실제 룩에서는 네글리제, 데님, 가죽, 프린트 셔츠가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재구성 되며 전형적인 이탈리아적 대담함과 우아함이 공존한 레트로 섹시룩이 연달이 선보여졌다.
블루종 위에 니트, 셔츠, 티셔츠를 겹쳐 입는 레이어링, 패치 가죽, 스트라이프 데님, 금속 장식, 정교한 비딩 등은 고전과 스트리트 감각을 결합하며 하이와 로우, 거칠고 세련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남성 룩에서는 드러난 상체와 질감 있는 소재가 만나 강렬한 관능미를 드러냈고 실루엣과 드레이프, 구조는 억제되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되며, 디테일 하나하나가 오늘날의 현실과 감각을 반영했다.
결국 이번 컬렉션은 과거의 영광을 단순히 재현한 것이 아니라, 베르사체의 본질을 지금의 언어로 재탄생시킨 새로운 서사이자, 자유롭고 대담하며, 관능과 감각이 살아 숨 쉬는 베르사체의 세계를 보여주는 출발점이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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