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9-29 |
[리뷰] 관능미와 우아미의 조화! 페라가모 2026 S/S 컬렉션
페라가모를 이끄는 맥시밀리안 데이비스는 관능적이고 우아한 라운지 무드의 2026 S/S 컬렉션으로로 관객을 매혹시켰다.
밀라노 패션위크 5일째인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페라가모(Ferragamo)가 관능적이고 우아한 라운지 무드의 2026 S/S 컬렉션으로로 관객을 매혹시켰다.
30세 젊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맥시밀리안 데이비스(Maximilian Davis)는 3년 전인 2022년에 페라가모 데뷔 무대를 열었던 포트레이트 호텔(Portrait Hotel)로 돌아왔다.
데이비스는 레오파드 코트를 입은 무성 영화 배우 롤라 토드(Lola Todd) 사진 한장과 재즈 시대 패션을 그린 미국의 존 헬드 주니어(John Held Jr.) 일러스트까지 탐구하며 1920년대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변주했다.
데이비스는 쇼노트에서 “당시 아프리카와 카리브해에서 직물과 가죽을 수입하는 것은 부와 지위의 상징이었다”며 표범 무드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시폰과 유려한 소재의 새틴 슬립 드레스, 태슬 장식 시스 미디 드레스를 비롯해 반짝이는 실크 소재로 만든 파자마와 트렌치코트가 20년대 특유의 로우 웨이스트 라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레오파드 프린트, 선명한 옐로 컬러, 과감한 컷아웃 디테일로 20년대 특유의 자유로움과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냈고 프린지 가닥이 옆구리와 손목 등 예상치 못한 부위에서 찰랑 거렸다.
남성복은 여성복과 동일한 디자인의 턱시도 슈트가 선보였고, 또 다른 남성용 슈트에는 레이스와 새틴 장식을 더하거나 넥타이와 스카프를 함께 스타일링하기도 했다.
피렌체 본사 철문 장식에서 영감을 받은 시그니처 간치니(Gancini)는 피케 셔츠, 재킷, 코트의 잠금 장치로 변주되어 브랜드의 유산을 모던하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액세서리 라인 역시 풍성했다. 간치니 로고를 넣은 허그(Hug) 파우치부터 화려한 깃털 핸드백, 새틴 뮬까지 룩마다 개성을 더했으며 조각처럼 뒤로 휘어진 키튼 힐과 스트랩으로 완성한 ‘에스(S) 힐’은 페라가모 슈즈의 공예적 매력을 잘 드러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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