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5-09-27

[리뷰] 유머와 실험 정신! 모스키노 2026 S/S 컬렉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모스키노가 프랑코 모스키노의 재치 넘치는 디자인 코드를 현대적인 감각울 재해석한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밀라노 패션위크 3일째인 지난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가  재사용, 재활용, 재구상이라는 핵심 키워드로 특유의 유머를 담은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2024년부터 모스키노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아드리안 아피올라자(Adrian Appiolaza. 53)는 설립자 프랑코 모스키노의 재치 넘치는 디자인 코드를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옷으로 재치 있게 풀어냈다.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재사용은 다시 쓰고, 재정비하며, 재평가하는 행위이며, 재활용은 다시 바라보고 재해석하는 과정, 재구상은 되살리고 새롭게 정의하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겨지고 이어 붙여진 원단들이 드레스와 액세서리 소재로 사용되었고, 삼베와 밧줄, 나무, 레이스, 매듭 등의 재료도 곳곳에 활용되며 새로운 형태로 등장했으며 드레스와 테일러링에는 꽃 자수로 순박함을 시적으로 표현했고, 감자 자루가 우아한 이브닝 탑과 스커트로 재해석되었다.


풍성한 스커트는 크리놀린으로 제작되고 니트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라피아로 짜여지는 등 소재와 구조의 실험적인 방식도 돋보였다. 


가죽은 마치 “취급주의(Fragile)” 문구가 적힌 골판지처럼 보이도록 처리되었고, 꽃다발과 신문 뭉치는 위트 있는 핸드백으로 재탄생했다. 모스키노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타이 미 백(Tie Me Bag)’ 또한 고무 소재와 천으로 새롭게 표현되어 유쾌한 감성을 더했다.


스키노의 유산을 상징하는 스마일리 페이스, 트롱프뢰유 기법, 1990년대 초 신문 프린트 역시 이번 컬렉션에 다시 등장했다. 


‘니엔테(Niente)’라는 단어가 쓰여진 티셔츠는 프랑코 모스키노(Franco Moschino)가 1992년 S/S 패션쇼를 위해 직접 디자인한 오리지널 피스를 복원한 것이다.


‘니엔테’는 이탈리아의 예술 운동인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순함 속에서 의미를 찾고 자연과 산업,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태도를 담고 있다. 


쇼 이후 ‘이베이 엔드리스 런웨이(eBay Endless Runwa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매에 출품되며, 수익금은 카메라 모다 패션 트러스트(Camera Moda Fashion Trust)에 기부된다.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마지막 피날레 인사에서 "멈춰"라고 말하는 외로운 아이의 얼굴이 그려진 오버사이즈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사진 = 모스키노 2026 S/S 컬렉션, 아드리안 아피올라자 피날레 무대


한편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1972년 아르헨티나 출생 디자이너로,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재직중에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과 미구엘 아드로버(Miguel Adrover)의 주니어 디자이너를 맡을 정도로 두각을 보였다.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2002년 그의 졸업 컬렉션을 본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의 눈에 띄어 끌로에(Chloé)에 합류했다.


이후 미우미우(Miu Miu)와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던 루이 비통(Louis Vuitton)를 거쳐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가 이끄는 끌로에로 컴백한다.


모스키노의 새로운 디렉터로 임명되기 전에는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이끄는 로에베(LOEWE)에서 10년 동안 여성복 디자인 디렉터로 활약했다.


빈티지 수집가로도 익히 유명한 아드리안은 패션의 역사를 바꾼 디자이너들의 옷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꼼데가르송부터 요지 야마모토, 장 폴 고티에, 마틴 마르지엘라 등 아드리안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귀한 아카이브들을 만나볼 수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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