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9-25 |
[리뷰] 생동담 넘치는 컬러 팔레트! 펜디 2026 S/S 컬렉션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펜디(FENDI)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적인 편안함과 모던한 스포츠 감성이 조화를 이룬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6 S/S 밀라노 패션위크(Milano Fashion Week)가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7일동안 개최된다.
밀라노 패션위크 이틀째인 지난 24일(현지시간) 펜디(FENDI)가 하우스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적인 편안함과 모던한 스포츠 감성이 조화를 이룬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동안 펜디는 실비아 벤투리니(Silvia Venturini Fendi)가 펜디 남성복과 액세서리 파트, 킴 존스가 2020년부터 펜디(Fendi) 여성복과 오뜨 꾸뜨르 및 모피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그러나 킴 존스가 지난해 9월 개최된 펜디 2025 S/S 여성복 컬렉션을 끝으로 펜디에서 물러나면서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가 여성과 남성 등 전 파트를 총 지휘하고 있다.
창업주의 손녀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깃털처럼 가벼운 실루엣과 광학적 디자인 요소를 통해 여름의 우아함과 경쾌함을 제시하고 형태의 명료함과 색채의 구조적 활용을 강조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 특유의 가벼운 여름 분위기를 반영한 다양한 텍스처, 구조, 3D 장식 요소로 완성도를 높였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이번 컬렉션을 “로맨틱한 우아함과 여유로운 다채로움으로 풀어낸 것”이라며, “단일한 정의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과 정교한 장인정신 사이의 유연한 흐름을 이야기한다. 겉으로는 단순한 제스처 같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작업이 숨어 있으며, 이러한 이중성이 늘 저를 매료시켜왔다.” 고 설명했다.
마크 뉴슨(Marc Newson)과의 협업으로 구현된 무대는 픽셀화된 색채와 펜디의 상징적 실루엣, 실험적인 디자인을 결합해 생동감 넘치는 컬렉션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사이키델릭한 플로럴 패턴, 액티브웨어 디테일, 꽃무늬 아플리케와 기발한 장식, 90년대 밀라노의 쿨한 분위기가 더해져 독특하고 섬세한 팝아트적 미학을 강조했다.
서스펜더와 코르셋을 연상시키는 밝은 버튼홀 탭은 재킷과 스커트에 포인트를 주며, 조절 가능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2026년 밀라노 코르티노 동계 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지퍼, 드로스트링, 더블 페이스 구조가 더해진 소프트 테일러링과 스포츠웨어 실루엣은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로 활기를 더했다.
벌룬 헴 디테일의 쇼트 블레이저와 루즈한 코튼 코트, 오간자 칼라와 프릴 커프스로 장식된 보머 재킷, 머메이드 라인의 티어드 스커트는 이번 시즌 특유의 무심한 우아함을 강조했다.
남성 셔츠는 턱시도 비브 블라우스, 불규칙한 박스 플리츠 미니, 슬림한 셔츠 드레스로 변주되며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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