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9-23 |
[리뷰] 페스티벌과 클래식의 만남! 버버리 2026 S/S 컬렉션
버버리를 이끄는 아티스틱 디렉터 다니엘 리는 영국의 야외 음악 페스티벌에서 영감을 받은 2026 S/S 컬렉션으로 런던 패션위크 크로징을 장식했다.
지난 9월 18일부터 개막된 런던 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 마지막날인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을 대표하는 버버리(Burberry)가 런던 켄싱턴 가든의 퍼크스 필드에서 202 S/S 컬렉션을 개최하며 클로징을 장식했다.
버버리를 이끄는 아티스틱 디렉터 다니엘 리(Daniel Lee, 39)는 영국의 야외 음악 페스티벌에서 영감을 받아 영국 여름 특유의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의 컬렉션을 선사했다.
버버리의 시그니처 소재인 개버딘으로 완성된 쇼 텐트는 도시와 자연을 아우르며 브랜드가 강조하는 양면성의 아름다움을 담았고, 스톤 컬러의 런웨이와 좌석은 영국 여름 음악 축제의 활기를 반영했다.
다니엘 리는 쇼노트에서 “음악은 자기 표현과 독창성, 그리고 소속감에 관한 것입니다. 페스티벌과 스타디움, 야외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매 여름 영국은 스타일과 사운드로 살아납니다”라고 전하며, 이번 컬렉션의 영감에 대해 설명했다.
컬렉션은 밝은 그린, 옐로우, 핑크 컬러 팔레트에 의해 새롭게 정의된 팝아트적인 체크무늬 A라인 코트룩이 오프닝을 장식하고 모델들은 긴 스카프와 첼시 부츠, 덥수룩한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레인코트는 코튼과 라피아 질감을 혼합해 경쾌한 체크 패턴으로 직조되었고, 스웨이드와 가죽 코트는 파이톤 프린트, 페이즐리 레이저 컷, 스티치와 프린지 디테일로 완성되었다.
드레스와 스커트는 크로셰와 자수 기법을 활용해 입체적인 질감을 살렸으며, 컬러 블록 체크, 비즈와 미러 타일, 크로셰 가죽 장식 등으로 버버리 특유의 실험적이고 대담한 감각을 드러냈다.
방수 기능을 적용한 프린트 트렌치코트, 실크 봄버 재킷, 왁스드 코튼 파카,워싱 데님과 생지 데님은 새로운 질감으로 활기찬 에너지와 실용성을 담았다.
런웨이 음악은 버버리와 오랜 협업을 이어온 벤지 B(Benji B)가 맡았다. 그는 이번 쇼를 위해 전설적인 영국 밴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아카이브에서 ‘Planet Caravan’, ‘You Won’t Change Me’, ‘N.I.B.’를 엄선해 무대에 울려 퍼지게 했다
한편 버버리 쇼에는 한국 배우 정은채, 걸그룹 아이들(i-dle) 슈화를 비롯해 엘튼 존, 나오미 캠벨, 제니퍼 손더스, 조안나 럼리, 레인 스펜서, 조나단 베일리, 바네사 윌리엄스, 알렉사 청 등 유명 스타들이 참석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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