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5-07-31 |
구찌가 안팔린다...케어링 그룹 2분기 순이익 반토막, 구찌는 25% 매출 급락
구찌 2분기 매출이 25% 줄어든 30억 유로(약 4조8천억원)를 기록했다. 상반기 케어링 그룹의 순이익은 전녁대비 반토막났다.
구찌 등을 소유한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Kering)이 매출이 급감했다.
29일(현지시간) 케어링 그룹은 2분기 구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30억 유로(약 4조8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룹 전체 매출은 15% 감소한 76억 유로(약 12조1천억원)로 집계됐다. 상반기 그룹의 순이익은 4억7천400만 유로(약 7천600억 원)로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케어링은 구찌(Gucci), 생 로랑(Saint Laurent), 발렌시아가(Balenciaga),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부쉐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구찌의 매출 급락으로 지난 6월 프랑수아 앙리 피노(François-Henri Pinault. 63세) 회장 겸 CEO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자동차 기업 르노의 CEO 루카 데 메오( Luca de Meo)가 새로운 CEO로 합류하고, 프랑수아 앙리 피노는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 = 케어링 그룹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한다.
케어링은 올해 초 디자인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교체했다.
구찌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괴짜스러운 맥시멀리즘으로 최고의 트렌드를 주도했지만 피로도가 높아지자 지난 2023년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를 임명했다.
그러나 사바토 데 사르노의 미니멀룩 컨셉 전환은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고 지난 2월 실적 악화를 이유로 입사 2년도 안돼 퇴진했다.
↑사진 =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뎀나
후임으로 올해 3월 그룹내 발렌시아가를 이끌던 뎀나(Demna. 43)를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교체하며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뎀나의 구찌 첫 컬렉션은 내년 3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오는 9월에는 브랜드 방향성을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먼저 소개한다.
한편 루이비통, 디올 등을 보유한 프랑스의 LVMH 또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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