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7-11 |
[리뷰] 백 투 더 퓨처! 스키아 파렐리 2025 F/W 오뜨꾸띄르 컬렉션
스키아파렐리를 이끄는 다니엘 로즈베리는 초현실주의적 요소와 미래적인 실루엣을 조화시킨 '백 투 더 퓨처' 2025 F/W 오뜨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6 S/S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가 끝나고 2025 F/W 파리 오뜨 꾸띄르 위크(Paris Haute Couture Week)가 개막했다.
이번 오뜨 꾸띄르(Haute Couture) 컬렉션은 7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개최되며 총 29개의 브랜드가 참가한다.
1월과 7월, 1년에 두번 파리에서 열리는 오뜨 꾸띄르컬렉션은 파리 오뜨 꾸띄르 협회에서 창의성과 예술성, 장인정신, 고급 핸드메이드 제작에 대한 명성 등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자격을 부여한다.
오뜨 꾸띄르 위크 첫날인 7일(현지시간) 스키아파렐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로즈베리(Daniel Roseberry)는 초현실주의적 요소와 미래적인 실루엣을 조화시킨 '백 투 더 퓨처' 컬렉션으로 파리 오뜨꾸띄르 위크 오프닝을 장식했다.
다니엘 로즈베리는 살바도르 달리의 1953년작 <왕의 심장>에서 영감을 받아 초현실주의를 패션 역사의 기묘한 각주가 아닌 살아 숨쉬는 의식있는 무언가로 재해석했다.
1920년대와 1930년대의 아카이브와 흑백 사진을 재해석한 의상들은 몸에 꼭 끼는 관능적인 초현실주의 블랙 드레스부터 섹시한 투우사 시리즈까지 다양했다.
온전히 흑백으로 구상된 컬렉션은 건축적인 실루엣과 연극적인 감각을 결합했으며 과거와 미래를 묘한 혼란으로 흐릿하게 표현했다.
드라마틱한 이브닝 코트나 과감한 슈트에 투명한 튤과 자수 울 소재를 믹스매치했고, 여러 룩에 "Qui êtes-vous, Polly Maggoo?"라고 적힌 멋진 필박스 모자나 헨리 무어 스타일의 클로슈를 더했다.
흑백 쇼에서 유일하게 다른 색이었던 빨간색 새틴 드레스는 목 뒤쪽에 "두근거리는 하트" 목걸이를 걸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시간과 해부학적 구조가 역전된 듯한 붉은 새틴으로 유두까지 표현된 트롱프뢰유 기법의 토르소가 그려져 있었다.
전반적으로, 미학은 달리 시대의 악마적인 분위기와 어떤 날것의 관능미가 뒤섞인 듯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