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6-22 |
[리뷰] LVMH 프라이즈 대상 수상자! 셋추 밀라노 첫 데뷔 2026 S/S 컬렉션
2023 LVMH 프라이즈 대상 수상자인 일본 출신 디자이너 쿠와타 사토시의 셋추(Setchu)가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 첫 데뷔작 2026 S/S 컬렉션을 공개했다.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108번째 글로벌 남성복 전시회 ‘피티 워모(Pitti Uomo)’가 끝나고 밀라노, 파리로 이어지는 2026 S/S 남성복 패션위크가 개막했다.
2023 LVMH 프라이즈에서 대상을 받은 일본 출신 디자이너 쿠와타 사토시(Kuwata Satoshi)의 셋추(Setchu)는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에서 첫 데뷔작 2026 S/S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 1월 피티 워모에 데뷔하며 첫 특별 컬렉션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사토시 쿠와타는 짐바브웨 낚시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물결 모양의 짜임새 기법을 컬렉션에 도입해 변혁적인 테일러링으로 변주했다.
열렬한 낚시꾼이기도 한 구와타 사토시는 짐바브웨 바토카 부족이 사는 지역의 장인들과 협력하여 그들의 기술과 직물 제작 기법을 배우고 지퍼, 스냅 단추, 단추 등을 과감하게 사용하여 형태와 핏을 변화시켰다.
극적인 짜임새의 바구니, 모자, 스커트 등을 비롯해 드레이프 효과를 낼 수 있는 윗옷과 셔츠, 허리 부분 얇은 끈으로만 고정한 데님과 카고 바지 등 자신만의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독특하고 유기적인 형태를 만들어냈다.
그는 쇼노트에서 "짐바브웨의 자연경관과 지역 문화를 관찰하면서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옷을 만들고 몸에 두르는 방식을 통해 원초적인 옷차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순수한 의도와 이러한 행위의 영원함이 아프리카와 일본을 하나로 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푸타 재단(Jafuta Foudation)과 바토카 크리에이티브(Botaka Creatives)의 협업은 지역 장인 정신을 지원하는 LVMH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의 도움 덕분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21세에 런던으로 이주한 쿠와타 사토시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여성복을 전공하고 슈트로 정평이 난 런던 새빌 로와 지방시에서 테일러링을 배웠으며 파리, 뉴욕에서 20여년의 경험을 쌓은후 2022년 밀라노에서 자신의 브랜드 '셋추'를 론칭했다.
브랜드 네임 '셋추'는 일본식과 서양식의 절충을 뜻하는 ‘와요셋추(和洋折衷)’에서 따왔으며 1층은 일본식 찻집, 2층은 서양식으로 지은 세이비엔(Seibien)을 보고 다른 문화를 한데 조화롭게 아우르는 옷을 떠올렸다고 한다.
따라서 셋추는 교토, 파리, 밀라노, 뉴욕 등 여러 도시의 정서가 혼합된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두 세계를 연결한다.
섬세한 패턴 메이킹과 안정적인 실루엣, 끈이나 단추로 해체와 재조립할 수 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뒷받침된 날렵한 테일러링이 장점이며 재킷, 팬츠, 셔츠 등 서양 복식의 패턴 원형에 일본의 오리가미와 기모노 제작 방식을 융합하는 독창적 방식으로 컬렉션을 전개한다.
한편 LVMH 프라이즈는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신진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해 지원하는 LVMH 그룹의 프로젝트로, 18세에서 40세 사이로, 최소 두 개의 여성복, 남성복 혹은 젠더리스 컬렉션을 보유한 디자이너에게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대상 수상자는 LVMH로부터 30만 유로(약 4억 원)의 기부금과 멘토링을, 칼 라거펠트 상 수상자는 15만 유로(약 2억 원)의 상금을 비롯해 1년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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